[현장핫피플] ‘투잡’ 제주 임동혁, “공격수-수비수 훈련 다 받고 있어요”
입력 : 2020.08.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허윤수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최전방부터 후방까지 누빈 임동혁의 활약에 힘입어 선두 추격에 나섰다.

임동혁은 1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4라운드 충남아산FC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제주(24점)는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선두 수원FC(25점)와의 격차를 1점 차로 줄였다.

이날 임동혁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올 시즌 도중 중앙 수비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한 그는 이날 위력적인 제공권과 연계 능력을 선보이며 남기일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특히 후반 22분에는 강윤성의 패스를 가볍게 마무리하며 2경기 연속골이자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또 후반 막판에는 중앙 수비수로 돌아가 충남아산의 공세를 막아냈다.

경기 후 임동혁은 “모든 선수가 열심히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서로를 믿고 뛰었다”라고 돌아봤다.

득점 상황에 대해선 “내가 한 건 없다. 사실 (강) 윤성이가 다했다. 나는 숟가락만 얹었다. 윤성이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와 중앙 수비수를 모두 소화한 그는 “힘들긴 했다. 하지만 힘든 만큼 선수들끼리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해서 충분히 이겨낼 수 있었다. 더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라며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 소감을 밝혔다.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한 임동혁이지만 여전히 수비수 훈련도 소화하고 있다. 임동혁은 “공격수 훈련, 수비수 훈련 모두 받고 있다. 번갈아서 훈련하는데 쉽지가 않다. 특히 공격수 자리는 아직도 어렵다”라며 웃어 보였다.

끝으로 임동혁은 “감독님께서 말씀해주는 대로 경기장에서 보여줄 생각이다. 잘 먹고 잘 쉬면서 체력적 부분도 준비하겠다. 덥지만 더 열심히 하겠다”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날 덥고 습한 날씨 탓에 많은 선수가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임동혁도 그중 한 명이었다. 모든 걸 쏟아냈던 그는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다시 근육경련을 호소했다. 남들보다 많은 역할을 소화하는 임동혁의 투혼이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