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기] U20대표팀 감독 허정재 ''아이들에게 좋은 동기부여를 주는 감독이 되고 싶다''
입력 : 2020.08.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창녕] 이윤성 인턴기자= 폭염 속에서 코치진과 함께 여왕기 여자축구대회를 관찰한 허정재 U-20 여자대표팀 감독이 내년 있을 U20 여자월드컵에 대해 포부를 드러냈다.

허정재 감독이 이끄는 U-20 여자대표팀은 작년 11월 태국 촌부리의 촌부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호주와의 3~4위전에서 9-1 대승을 거두며 U-20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낸 바 있다. 그러나 U-20 여자월드컵은 원래 올해 8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 탓에 연기됐다. 기존 있었던 대회 일정에 맞춰서 3월 초 첫 소집훈련을 준비했던 여자대표팀의 일정도 자연스럽게 미뤄져 7월 처음 모였다. 코로나로 인해서 꼬이고 꼬인 일정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감독들의 마음도 애타게 했다. 내년 U20 여자월드컵을 앞둔 허정재감독을 창녕 여왕기 현장에서 만나보았다.



Q. 긴 시간 끝에 열린 여자축구대회다. 월드컵을 앞둔 상황이라 걱정이나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선수들 입장에서 보면 대회가 없으면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어떤 동기를 가지고 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이런 상황 속에서 몸상태를 유지하는게 사실 어렵거든요. 그래도 대회가 어려운 상황속에서 이루어져가지고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이제 코로나가 좀 진정이 되어가지고 예정되어있는 연맹대회가 잘 치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Q. 1차 소집 후 선수들을 오랜만에 보았는데 어땠는지?

일단은 저희가 출장와서 보는거는 선수들이 대표팀 훈련할때 모습하고, 팀에와서 경기장에서의 모습을 보면서 보지 못했던 안좋은 습관들을 찾아내요. 새로운 선수들도 발굴하지만 훈련하면서 부족했던 선수들, 또 그 자리를 보완할 선수들이 있는지 보기도 하고 안 좋은 습관들 있는거 확인하면서 소집 훈련 했을 때, 또 어떻게 훈련을 준비해야하는지, 체력적인 몸 상태는 어떤지, 이런 전체적인 모습을 보면서 대회를 관전하고 있습니다.

Q. 이번 대회를 통해 얻어가고 싶은게 있다면?

일단은 선수들이 몸이 좋은 선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선수들도 있다. 몸 상태가 차이가 많이 나면 경쟁력에 있어서 어려움도 있고 해서, 선수들이 부상 없이 대회를 잘 마무리하고, 다음 예정 되어 있는 여자축구대회가 치뤄지면 대표팀 소집을 할 예정인데 이번에 보니 몸 상태가 좋은 선수들도 있고, 안 좋은 선수들도 있는데 다음 대회때는 선수들이 최대한 좋은 몸 상태를 만들어서 좋은 경기하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서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Q. 대회를 지켜보니 좋은 선수들이 많더라. 선수를 선택하는데 고민을 많이 할 것 같다.

맞다. 좋은 선수들도 많이 보이고, 월드컵에 가기전까지는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른다. 부상자가 갑자기 최종훈련에서 나올 수도 있는 거고, 그래서 선수풀을 최대한 많이 보고 많이 가져갈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 안에서 소집훈련할때도 조금은 두 세명씩 더 소집을해서, 경쟁체제를 유지하면서 결국 마지막에는 어떤 실력적인거 보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선수들이 월드컵을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선수들이 알고 마지막까지 좋은 컨디션으로 몸 관리 잘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Q. 2년전 월드컵에서 어린 곽로영을 깜짝 선발한 적이 있다. 이번 월드컵도 어린선수들에게 기회가 있을지?

어린선수들이라고해서 또는 어리지 않다고 해서 기회를 받고 하는건 아니다. 결국에는 월드컵을 갔다오면 선수들은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는 중요한건 내가 의도적으로 어린 선수들을 발굴한다 그런건 없고, 경쟁력이 있으면 2살 어려도, 3살어려도 갈수 있는 대회다. 그래서 몸 상태를 잘 유지하고 어떤 가고자하는 의지가 있으면 선수 본인들에게 좋은 기회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분명 어린선수들도 여러명 갈 거같은 생각은 든다.

Q. 월드컵은 챔피언십과 달리 세계강호들이 참가한다. 어떤 축구를 보여주고 싶은지?

사실 2년전 월드컵에서 아쉬운점이 굉장히 많았다. 그때는 나도 경험이 없었고. 돌발상황이 많았고 부상자가 많이 나왔기때문에 원했던 스쿼드로 가지 못했다. 이번에는 선수들이 다 부상없이 잘 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월드컵에 나가서, 우리 한국여자축구가 발전할 수 있는 큰 무대에서 어떤 좋은 경기력과 좋은 결과를 낸다면 아무래도 관심도도 높아질거고, 그러다보면 분명히 한국여자축구가 발전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월드컵에가면 피지컬적으로 우리보다 앞서는 상대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만의 조직적인 플레이나 우리의 장점인 기동력으로 승부를 보려고 생각하고 있다.

Q. 내년 있을 월드컵에 대한 목표가 있다면?

월드컵이 첫 경기가 정말 중요한 거 같다. 지난번 대회를 해보니까 첫 게임의 좋지 않은 결과로 인해서 나머지경기도 상당히 어렵게 치뤘다. 대진이 어떻게 나오는지도 중요하겠지만, 운에 맡기고 싶진 않다. 첫게임을 첫단추를 잘끼우고 나서 그 다음에 좋은 결과를 기대 하고싶다. 그래서 어떤 팀이 될지는모르지만 예선 첫게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Q.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감독이 되고 싶나?

아이들이 나하고 운동을 하면서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물론 축구를 하면서 성공하고 이런것도 좋지만, 축구를 하는데 있어서 축구가 정말 즐거워야 되잖아요. 항상 저하고 운동하는 동안은 즐겁게 했으면 좋겠어요. 즐거우면 축구에 대한 동기부여도 생기거든요. 아이들이 나하고 운동하는 동안에는 즐거움을 갖고 또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에서 선수들이 큰 목표를 가지고 더 큰 선수로서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게끔, 그렇게 아이들하고 얘기하고 소통하는 그리고 아이들에게 동기부여를 주는 감독이 되고 싶습니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