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슈] '교체 투입' 기성용, 3935일 만에 K리그 복귀!...쌍용더비 성사
입력 : 2020.08.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서재원 기자= 기성용(FC서울)이 3,935일 만에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이청용(울산현대)과 쌍용더비도 성사됐다.

울산과 서울은 30일 오후 5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에서 맞붙었다.

기성용의 복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서울은 경기를 이틀 앞둔 28일 기성용이 울산 원정 18명 명단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공개했다. 특정 선수의 명단 포함 여부를 미리 알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서울 관계자는 "미디어와 팬들의 문의가 쇄도했다. 사실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았어도 됐지만, 이번 경기의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기성용의 원정 동행 사실을 미리 전했다. 감독님도 흔쾌히 응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발보다 교체 출전에 무게가 쏠렸다. 기성용은 뉴캐슬유나이티드와 마요르카를 거치는 동안 경기에 뛴 시간이 극히 적었다. 실점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선발 출전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경기 한 시간 전 선발 명단이 공개됐는데, 예상대로 기성용의 이름은 교체 명단에 있었다.

기성용은 전반 중반부터 몸을 풀며 출전 명령을 기다렸다. 그 사이 이청용은 친정팀 서울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자극했다. 울산은 이청용의 활약 속에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서울의 김호영 감독은 후반 12분경 몸을 풀던 기성용을 불러 대화를 나눴다. 투입 시기를 논의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후반 20분 서울은 마지막 카드로 기성용을 투입했다. 대신 정현철이 벤치로 물러났다. 이로써 기성용의 3,935일 만에 K리그 복귀전이 성사됐다. 더불어 이청용과 역사적인 맞대결도 이루어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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