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울산] 서재원 기자= 기성용(FC서울)은 철저한 계획 하에 울산현대전에 출전했다.

FC서울은 30일 오후 5시 30분 울산문수월드켭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에서 울산현대에 0-3으로 대패했다. 이로써 무패행진도 4경기에서 멈췄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김호영 감독은 "무더운 날씨에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상대의 강점에 대비를 했는데, 필드골보다 세트피스에서 실점을 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게 패인이 됐다"고 총평했다.

포백 변화를 주면서 선수들에게 강조한 부분에 대해선 "밸런스다. 상호협력하면서 공간을 만들고, 공격을 전개해나가려고 했다. 전반 전체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는데 실점을 하면서 조급해졌다. 울산이 실수를 많이 했다. 공을 탈취해서 공격을 진행할 때, 더 효과적이어야 했다. 포백은 긍정적이라고 본다. 후반에 역습 맞는 것은 각오해야 한다. 계속 공격을 시도한 게 긍정적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기성용이 복귀전을 치렀다. 김 감독은 "기성용 선수는 30분 정도 뛸 수 있다고 예상했다. 황현수의 갑작스러운 부상에 교체타이밍이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과감한 교체를 못했는데, 공격적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쳐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쌍용더비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기성용 선수는 우리의 프로그램 아래에서 준비한대로 출전했다. 30분 정도 봤다. 수비에서 돌발 상황이 나와서 신중하게 결정한 부분이 있었다. 지금은 30분 정도 출전할 수 있다.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 분명 퀄리티가 다른 선수고, 차이를 만드는 선수다. 앞으로 경기를 하면서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90분을 뛸 수 있는 체력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을 거쳐야겠다"고 밝혔다.

기성용 투입 당시 많은 대화를 나눴다. 김 감독은 "사실 고요한 선수와 같이 넣으려고 했다. 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승부수를 던지려고 했다. 경기 뛰는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이 예상보다 힘들어하는 것처럼 보였다. 정현철 선수는 조금 더 뛸 수 있겠다는 판단을 했다. 포지션적인 부분에서 대화를 나눴다. 기성용 선수가 들어가서 공격 상황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 경기에 더 나아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비기거나 지려고 준비한 게 아니었다. 전방 압박도 열심히 했다. 젊은 선수들의 기동력적인 부분에서 앞선다고 생각했다. 간혹 역습을 맞았지만 주효했던 부분도 있다. 공격의 세밀함과 날카로움에서 차이가 났다고 본다. 울산은 이를 갈고 있는 팀답게 파고드는 능력이 분명히 있었다. 아쉽게 세트피스에서 실점을 했지만, 만약 세트피스에서 당하지 않았다면 좋은 부분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