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울산] 서재원 기자= 이청용(울산현대)의 클래스는 차원이 달랐다.

울산은 30일 오후 5시 30분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에서 FC서울을 3-0으로 꺾었다. 3연승을 포함해 리그 9경기 무패(8승1무)를 달린 울산은 승점 45점을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도훈 감독은 "승리를 한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 더운 날씨에 양 팀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모습이 팬들에게 만족감을 줬을 것 같다. 서울도 왜 분위기가 좋은지 오늘 경기를 통해 보여줬다. 우리 선수들도 준비한 대로 잘 이행해줬다. 그런 장면들을 통해 승리를 할 수 있었다. 양 팀 선수들 모두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특히 득점에 성공한 이청용과 주니오, 정훈성 모두 축하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 분위기가 좋다. 계속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비결에 대해선 "서울이 감독 교체 후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고 있었다. 김호영 감독으로 바뀐 이후 압박과 역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탈압박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잘 대처했다. 역습도 잘 막아줬다. 그것이 우리가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던 이유다. 전반에 득점을 통해 우리 페이스로 경기를 끌고 갔다. 더운 날씨에도 잘해줬다. 젊은 선수들이 나왔기 때문에 열심히 뛰어줘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승리를 통해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선수들 스스로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특별한 비결은 없다. 우리의 목표가 확실하다. 우승이라는 목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준비를 하고 유지를 함에 있어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저는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쌍용더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김 감독은 "쌍용더비에 팬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줬다. 이청용 선수는 선발 출전했고, 기성용 선수는 출전여부가 베일에 싸여있었다. 쌍용더비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줬다고 생각한다. 서울전에서 이청용이 득점을 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기성용도 몸이 완전하지 않는데도 경기 조율과 패스, 특유의 시야를 보여줬다. 몸 상태가 좋아진다면 서울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청용과 기성용 모두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청용이 중요한 경기에서 하나씩 해주고 있다. 김 감독은 "이래서 이청용, 이청용 하는 거라고 본다. 다른 선수들도 능력이 있지만, 이청용 선수가 중요한 경기에서 해주는 것은 경험과 실력이 있기 때문이다"고 이청용에 대해 다시 한 번 극찬했다.

중원의 원두재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김 감독은 "올림픽 예선 치르고 난 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초반 힘든 모습 보여줬지만 빨리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자신의 할 역할을 다해 주고 있다. 계속해서 활약을 해줄 거라 믿는다"고 원두재에 대한 믿음을 보여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