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35일 만의 복귀' 기성용 ''경기를 뛸 수 있는 것 자체로 행복''
입력 : 2020.08.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서재원 기자= 3,935일 만에 K리그로 돌아온 기성용(FC서울)에게 뛰는 것 자체가 행복이었다.

서울은 30일 오후 5시 30분 울산문수월드켭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에서 울산현대에 0-3으로 패했다.

기성용의 복귀 자체로 의미 있는 경기였다. 후반 20분 서울의 마지막 카드로 교체 투입된 그는 2009년 12월 21일 전남드래곤즈전 이후 3,935일 만에 K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지만, 기성용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분명했다.

경기 후 많은 취재진이 기성용과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러나 원정 경기인 점, 팀이 대패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기자회견장에 그를 부르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대신 서울의 홍보팀이 그의 간단한 멘트를 대신 전해줬다.

기성용은 "경기 자체를 너무 오랜 만에 뛰었다. 경기를 뛴 것 자체에 만족하고, 행복하다. 팀이 패배해서 아쉽지만 이청용 선수와 같은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었고, FC서울 선수들과 뛸 수 있는 것에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큰 점수 차 패배였지만 서울에 긍정적인 경기였다. 기성용은 "울산은 강팀이기 때문에, 분명 쉽지 않은 상대다. 우리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잘 보여준 것 같은데, 울산이더 노련하고 경험이 풍부한 점에서 강했다. 개인적으로는 오랜 만에 뛴 것에 의미를 두기 때문에 즐거운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선 "1년의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꾸준히 뛰면서 경기력과 경기감각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몸을 더 만들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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