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엄살라’ 엄원상, 영리함까지 갖추자 더 무서워졌다
입력 : 2020.08.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구] 곽힘찬 기자= 광주FC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엄살라’ 엄원상은 날이 갈수록 더 날카로워지고 있다.

광주는 30일 오후 8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경기에서 대구FC에 6-4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광주는 5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반 초반 경기 흐름은 광주에 불리하게 흘러갔다. 전반 2분 만에 데얀에게 기습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전열을 가다듬은 광주는 최전방의 엄원상, 펠리페, 윌리안을 앞세워 대구를 압박했다.

광주는 빠른 템포의 플레이를 펼치며 대구와 슈팅을 주고받았다. 계속 두드리자 열렸다. 역전의 시발점은 엄원상이었다. 전반 21분 엄원상이 영리한 플레이로 PK를 얻어냈다. 엄원상의 돌파 동작에 김우석이 완벽하게 속았고 파울을 범하고 말았다. 키커로 나선 펠리페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에도 엄원상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대구 측면을 무너뜨렸다. 엄원상이 공을 잡을 때마다 대구 수비수들이 달라붙었지만 엄원상의 속도를 쉽게 저지하지 못했다. 후반 10분 완벽한 득점 기회를 놓치긴 했지만 엄원상의 스피드는 대구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엄원상은 지난 시즌 스피드만 빠른 선수로 평가받았다. K리그1 무대에선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엄원상은 절치부심해 끊임없이 땀을 흘렸고 경기를 치를 때마다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 K리그1 14라운드에선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이제 빠른 스피드에 영리함까지 장착한 엄원상은 ‘엄살라’라는 별명에 완벽하게 알맞은 선수로 성장 중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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