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성남] 김성진 기자= 성남FC가 홈에서 치른 10경기만에 고대하던 홈 첫 승을 올렸다.

성남은 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9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29분 유인수, 후반 6분 박태준의 연속골로 승리했다. 유인수는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성남은 이날 승리로 홈 10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5승 6무 8패 승점 21점을 기록했다. 전북은 예상 밖의 2연패를 당했다. 13승 2무 4패 승점 41점이 됐고 선두 울산 현대(승점 45점)와의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성남은 3-3-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골키퍼 김영광이 나섰고 임승겸, 연제운, 이청용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미드필더는 박태준, 김동현, 이태희로 이루어졌고 2선에는 유인수, 나상호, 박수일이 배치됐다. 최전방 공격수에는 김현성이 나섰다.

원정에 나선 전북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송범근이 골문을 지켰고 이주용, 최보경, 홍정호, 최철순이 포백라인을 구성했다. 손준호가 중앙 미드필더에 위치했고 쿠니모토, 김보경, 이승기, 한교원이 2선에 나섰다. 원톱은 조규성이 맡았다.

초반 분위기는 전북이 잡았다. 전북은 경기장을 넓게 쓰며 성남 진영을 침투했다. 성남은 자기 진영서 위치를 지키며 전북의 움직임을 차단했다.

성남 진영을 계속 침투한 전북은 전반 14분 한교원이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김보경의 왼발킥은 골대 오른쪽 구석을 맞았다. 성남은 한 숨을 내쉬었고 전북은 안타까움의 탄성을 질렀다.

성남은 전북이 계속 침투를 시도하자 밀집 수비를 펼치며 막았다. 그리고 전반 21분 전북 수비의 뒷공간을 재빨리 공략하며 나상호가 페널티지역으로 돌파했다. 그러나 나상호의 크로스는 전북 수비의 발에 걸렸다. 나상호는 전반 26분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전북 수비에 막혔다.



공격을 이어간 성남은 전반 3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박수일이 받은 뒤 아크 오른쪽에서 강하게 슈팅했고, 골대 왼쪽 기둥을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유인수가 슈팅해 득점했다.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공격에 집중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성남 수비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41분 이주용이 페널티지역 왼쪽서 강하게 슈팅했으나 김영광이 쳐냈다. 이를 한교원이 슈팅했지만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45분에는 최철순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위력이 약했다.

전북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구스타보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그러나 선제골을 넣은 성남의 기세는 무서웠다. 후반 6분 침착한 플레이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유인수가 받아서 왼쪽 측면을 돌파했다. 이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아크 쪽으로 내줬고 이를 받은 박태준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골 차로 뒤진 전북은 후반 8분 구스타보가 헤더로 만회골을 노렸다. 2분 뒤에는 바로우가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성남의 날카로운 공격이 계속됐다. 후반 10분 유인수가 뒷공간을 침투한 뒤 골키퍼를 앞에 두고 슈팅을 시도했다. 전북은 후반 15분 마지막 카드로 무릴로를 투입했다. 그리고 무릴로 투입 직후 구스타보가 또 한 번 성남 문전서 헤더 슈팅을 시도해 골을 노렸다.

성남은 전북의 움직임을 읽고 적극적으로 수비하며 위기를 막았다. 하지만 후반 23분 김현성이 경고 2회로 퇴장당했다. 성남은 1명이 적은 상태에서 2골 차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 됐다. 1명 많아진 전북은 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 성남 진영으로 계속 볼을 연결했다.

성남은 수비에 집중하며 역습으로 공격했다. 후반 31분 나상호가 전북 진영서 터닝슛을 시도했다. 전북도 32분 무릴로가 만회골을 노렸다.

전북은 계속 성남 진영으로 볼을 투입했다. 그러나 위력적인 공격은 나오지 않았다. 성남은 수적 열세 상황에서도 끈질긴 수비를 펼치며 실점하지 않았다. 성남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전북을 쓰러뜨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