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충남아산의 '축신' 이재건, 대포알 슈팅으로 팀 구했다
입력 : 2020.09.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산] 곽힘찬 기자= 계속 돌려봐도 멋진 슈팅이었다. 그야말로 골키퍼를 허수아비로 만든 대포알 슈팅과 같았다.

충남아산FC는 5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8라운드 경기에서 안산 그리너스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충남아산이 반드시 승점을 따야 하는 경기였다. 만약 패배한다면 최하위 안산과 순위가 뒤바뀌는 상황이었다. 상당히 부담스러운 경기였지만 충남아산은 앞서 부천FC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가 올라온 상태였다. 반면 안산은 4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부진에 빠져있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달랐다. 안산이 전반 초반부터 충남아산을 압박했다. 안산의 기세에 눌린 충남아산 선수들은 당황했고 공격 전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전반 14분 안산에 선제골을 내줬다. 패스를 주고받던 이지훈이 측면을 돌파하던 김태현에게 침투 패스를 내줬고 김태현이 낮고 빠른 크로스로 최건주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뜻하지 않은 실점에 충남아산은 흔들렸다. 이내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섰지만 안산의 수비는 탄탄했다. 오히려 안산이 까뇨뚜, 최건주, 심재민을 중심으로 충남아산의 뒷공간을 파고들며 추가골을 노렸다.

답답한 경기력이 계속되던 후반전 이재건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9분 먼거리에서 엄청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희성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워낙 슈팅이 강했던 탓에 손을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재건의 한방으로 충남아산은 분위기를 가져왔다.

경기는 아쉽게 무승부로 끝났지만 충남아산은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내며 순위를 유지했다. 패배했다면 최하위 추락이라는 결과가 나와 선수단의 사기를 저해할 수 있었다. 지난 부천전 추가골의 시발점이 됐던 이재건은 이날 안산전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며 충남아산의 ‘축신’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충남아산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이재건은 시즌 3호골로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운 팀을 구해내며 박동혁 감독의 얼굴에 미소를 짓게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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