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핫피플] 주민규 부활과 진성욱 전역 신고 골, 더 강해질 제주 화력
입력 : 2020.09.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창원] 한재현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뒷심 부족으로 경남FC에 발목 잡혔지만, 갈수록 강해진 화력에 우승 전망은 아직도 밝다.

제주는 5일 오후 6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 하나원큐 K리그2 2020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최근 7경기 무패(4승 3무) 행진을 이어갔지만, 승점 35점으로 2위 수원FC(승점 32)와 격차를 3점 밖에 벌리지 못했다. 제주 입장에서 아쉬움이 클 만 하다.

이날 무승부에도 긍정적인 요소는 있었다. 주민규와 진성욱의 활약이다.

주민규는 공민현, 이동률과 함께 스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전반 5분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동률의 패스를 받은 주민규는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경남 골망을 갈랐다. 경남 골키퍼 황성민이 각을 좁혔음에도 정확한 주민규의 슈팅을 막을 수 없었다.

그는 FC안양과 지난 17라운드에서 3달 간 골 침묵을 깼고, 경남전까지 2연속 골을 기록했다. 주민규가 터지면서 최근 활약이 좋은 공민현, 이동률과 함께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진성욱까지 터졌다. 그는 상주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후 교체 출전해 헤더로 두 번째 득점을 성공 시켰다. 기존 스리톱에 진성욱까지 골 맛을 보니 제주의 공격 옵션은 늘어났다.

제주는 현재 득점 1위 안병준(수원FC, 16골), 2위 안드레(대전, 12골) 같은 괴물 공격수는 없다. 그러나 공격수들의 골고룬 득점 분포가 인상적이다. 공민현과 이동률이 각각 8골과 3골을 넣어주며, 제주의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두 선수가 골 행진을 나눠가지면서 제주를 상대하는 팀들은 힘들 수밖에 없다.

더구나 주민규가 살아나고, 진성욱까지 가세하니 제주를 상대하는 팀들의 고민이 더 커졌다. 반면, 남기일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남기일 감독도 “한 선수에게 득점이 아닌 여러 선수에게 나와 시너지 효과가 나오고 있다. 진성욱과 주민규 컨디션이 좋고, 올라와 있는 상태라 다음 경기도 기대할 수 있다. 컨디션을 지금보다 올린다면 더 좋은 모습 기대해도 좋다”라고 기뻐했다.

현재 선두에 있지만, 수원FC와 대전은 언제든 제주를 위협할 수 있다. 더 강해진 화력을 앞세워 우승과 함께 K리그1 승격으로 한 발 더 나아갈 지 주목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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