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6승' KT, 키움에 8-7 승리하며 6연승 질주···로하스-유한준 3안타
입력 : 2020.09.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창단 첫 포스트시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KT 위즈가 이번주 6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KT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8-7 진땀승을 거뒀다. 55승 43패를 기록한 KT는 같은 시간 두산 베어스(55승 43패)도 승리하면서 단독 4위로 올라서는 것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KT에 강했던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불펜 투수들을 총동원해 이겨내면서 키움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는 성공했다.

하준호를 오프너로 내세운 KT는 배정대(중견수) - 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 - 강백호(지명타자) - 유한준(우익수) - 박경수(2루수) - 장성우(포수) - 강민국(3루수) - 박승욱(1루수) - 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키움은 서건창(지명타자) - 김하성(유격수) - 애디슨 러셀(2루수) - 이정후(중견수) - 박동원(포수) - 김웅빈(1루수) - 김혜성(좌익수) - 허정협(우익수) - 전병우(3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초반 두 팀의 경기는 난타전 양상을 보였다. 기회는 KT가 먼저 잡았다. 17일 만에 복귀한 요키시를 상대로 KT는 로하스, 유한준이 안타, 박경수가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요키시가 장성우에게 삼진을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선취점은 키움에서 먼저 나왔다. 1회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어낸 하준호는 2회 급작스러운 제구 난조를 겪었다. 선두 타자 이정후가 유격수 심우준의 아쉬운 송구로 1루에 살아나갔고, 김웅빈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하준호는 사이사이 박동원과 김혜성에게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2사 1, 2루 상황을 만들고 유원상과 교체돼 물러났다. 2회 1아웃이 남은 상황에서 유원상은 허정협에게 2타점 적시 2루타, 전병우에게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4실점 했다.

최근 상승세를 증명하듯 KT 타선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 초, 배정대와 로하스가 연속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유격수 김하성이 강백호의 땅볼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며 KT는 1점을 만회했다. 이후 유한준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요키시를 강판시켰고, 구원 등판한 양현을 상대로도 박경수와 장성우가 연속 적시타를 기록했다. 양현은 황재균과 심우준에게 범타를 끌어내며 어렵사리 3회를 마무리 지었지만 이미 점수는 4-4 동점이 된 후였다.

이후 양 팀은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3, 4회 키움이 출루에 성공하긴 했지만 그때마다 병살타와 주루사가 이어지며 맥을 끊었다. KT 역시 4, 5회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다시 포문을 연 것은 KT였다. 6회 초 선두 타자 황재균이 김태훈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냈고, 박승욱의 번트 때 박동원이 공을 잡아 3루에 던졌으나 황재균을 잡지 못했다. 1사 1, 3루 상황에서 배정대가 김태훈에게 1타점 적시타, 로하스가 바뀐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해 KT는 다시 키움에 6-4로 앞서 나갔다.

7회 말, 키움도 곧장 따라붙었다. KT의 7번째 투수 이보근을 상대로 허정협과 서건창이 각각 안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중심 타자 김하성, 러셀이 안타와 땅볼로 허정협과 서건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8회 초에는 KT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2사 상황에 들어선 로하스는 2루타로 출루했고, 키움은 강백호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낸 뒤 마무리 조상우를 일찍 내세워 확실히 막을 뜻을 보였다. 하지만 베테랑 유한준과 박경수가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유한준과 박경수는 조상우의 빠른 패스트볼을 받아쳐 연속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고, KT는 8-6으로 다시 앞서 나갔다.

키움은 8회 말 김웅빈이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이후 추가 점수를 뽑지 못하며 3연패에 빠졌다.

KT는 오늘 중심 타자 로하스의 활약(4타수 3안타 1타점)도 여전했지만 결정적인 곳에서 베테랑 유한준(4타수 3안타 2타점), 박경수(3타수 2안타 2타점)의 활약이 빛났다.

사진=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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