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18R] 90+7분 '극장골' 수원F, 전남과 2-2 무…제주 선두 유지
입력 : 2020.09.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채태근 기자= 전남 드래곤즈가 수원FC(이하 수원) 원정에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수원은 6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2 18라운드에서 2-2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추가시간까지 전남에 1-2로 끌려가며 패배하는 듯 했지만 추가시간 마지막 코너킥 상황에서 장준영이 헤더골을 터뜨리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이날 결과로 수원(승점 33점, 득점 36)에 그치며 선두 제주(승점 35, 득점 32)를 제치는데 실패했다. 전남(승점 25, 득점 19)은 플레이오프 경쟁에 본격 합류했다.

수원은 4-2-3-1로 나섰다. 안병준을 선봉에 세우고 유주안, 마사, 다닐로가 2선을 형성했다. 중원은 장성재와 말로니가 책임졌다. 포백은 박민규, 조유민, 장준영, 이지훈이었다. 골문은 박배종이 지켰다.

전남은 4-3-3으로 응수했다. 곽광선을 필두로 김현욱과 에르난데스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황기욱이 중심을 잡고 임창균과 정호진이 중원을 꾸렸다. 수비는 최효진, 김주원, 박찬용, 최익진이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박준혁이 꼈다.

전반 초반부터 공격을 주고 받았다. 전반 1분 만에 안병준이 경기 첫 슈팅을 신고했고, 전반 6분 에르난데스가 때린 슈팅은 박배종이 쳐냈다. 박배종은 전반 8분에도 최효진이 기습 슈팅을 발로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전남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9분 임창균이 가까운 골대 쪽으로 올린 킥을 황기욱이 다이빙 헤더로 방향 돌려놓은 게 골대에 맞고 들어갔다.

경기 초반 일격을 맞은 수원은 만회골을 노렸지만 전남의 탄탄한 수비진을 뚫기가 여의치 않았다. 오히려 전반 17분 전남 곽광선의 기습적인 뒷공간 침투에 이은 발리슛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한숨을 돌렸다.

수차례 골문을 두들기던 수원은 전반 36분 정교한 조합 플레이를 통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를 몇 차례 주고받은 수원은 유주안이 컷백 땅볼 패스를 내줬고, 아크 정면에서 말로니가 오른발 논스톱으로 때린 슛이 골망을 흔들며 1-1을 만들었다.

전반을 동점으로 마친 양 팀은 재빨리 변화를 시도했다. 수원은 유주안 대신 라스를 넣었고, 전남은 임창균을 빼고 이후권을 투입하며 후반전을 시작했다.



가을비가 굵어지는 가운데 홈 팀 수원의 공격이 거세졌다. 후반 8분 25미터 거리에서 날린 안병준의 직접 프리킥은 몸을 날린 박준혁의 손끝에 걸리며 막혔다. 후반 15분 다닐로의 중거리 슛도 정확도가 떨어지며 무산됐다. 후반 19분에도 마사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26분 아크 정면에서 때린 다닐로의 슛도 박준혁의 품에 안겼다.

후반 31분 수원에 악재가 발생했다. 전남의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조유민이 반칙을 범하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후반 32분 전남의 전경준 감독은 곧바로 장신 공격수 쥴리안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38분 전남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문전으로 높게 뜬 볼을 쥴리안이 머리로 떨어뜨려놨고, 혼전 중에 황기욱 발 앞에 터뜨린 걸 가볍게 밀어 넣으며 앞서 나갔다.

다급해진 수원은 남은 시간 동점골을 노렸고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장준영의 극적 동점골로 경기는 2-2로 종료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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