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대전] 서재원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추가시간 터진 바이오의 극장골에 힘입어 부천FC를 꺾고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대전은 6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18라운드에서 부천에 1-0으로 승리했다. 5경기 만에 승리 기록한 대전은 승점 30점으로 선두권과 격차를 좁혔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황선홍 감독은 "계속해서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다. 포기하지 않고 이기자고 하는 마음을 먹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다음 경기도 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이오가 극적인 골을 터뜨렸다. 황 감독은 "오랫동안 쉬었다.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믿고 기용해왔다. 시간 분배를 잘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더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평가했다.

안 좋은 분위기에서 선수들에게 강조한 부분에 대해선 "마지막 순간 안일한 부분이 있었다. 마지막까지 집중하자는 말을 했고,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부족한 점이 있지만 긍정적인 생각,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비는 안정적이 됐지만 골이 터지지 않고 있다. 황 감독은 "작은 담요와 같다는 말이 있다. 발을 덮으면 머리가 나오고, 머리를 덮으면 발이 나온다. 축구는 그런 것 같다. 안 좋은 면도 있지만 안정감을 찾아가는 것 같다"고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다소 아쉽다. 황 감독도 "외국인 선수들은 욕심을 갖고 경기를 하고 있다. 빨리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마음 때문에 급한 면도 있다. 외국인 선수들에게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순리대로 가자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 심적으로 여유를 갖고 하자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빨리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 적응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은 다소 아쉬움이 있다"고 급하게 가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최근 경기에 나오지 않고 있는 이지솔에 대해선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정말 귀중한 승리였다. 황 감독은 "축구라는 것은 아쉬움만 따지자면 한도 끝도 없다. 4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기 때문에 소중한 승리였다. 좋은 흐름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 다음 제주전이 더 중요해졌다. 선두권 싸움을 위해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흐름을 살릴 것을 다짐했다.

다음이 선두 제주와 경기다. 황 감독은 "우리가 포백과 스리백을 썼을 때 장단점이 있다. 계속해서 고민을 하고 있다. 제주의 플레이는 머릿속에 들어와 있다"며 "제주에 강했던 점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제주의 스쿼드가 워낙 좋다. 그 전의 경기들과 지금의 시스템이 차이가 있어서 고민이 깊다"고 제주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