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커스] '선두 질주' 제주의 새로운 가속페달 '예비역 삼총사'
입력 : 2020.09.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패배를 잊은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1부리그 승격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가속페달은 '예비역 삼총사' 류승우-이찬동-진성욱의 맹활약이다.

현재 제주는 10승 5무 3패 승점 35점으로 K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 수원FC와의 격차는 승점 2점. 승격 가능성에 대해 아직 단언할 수 없지만 분위기만큼은 최강이다. 최근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뿐만 아니라 각 포지션별로 탄탄한 스쿼드를 구축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제주는 8월 29일 안양전을 앞두고 3명을 새롭게 영입(?)했다. 류승우, 이찬동, 진성욱이 8월 27일자로 상주상무프로축구단에서 병역 의무를 마치고 원소속팀 제주로 돌아왔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던 제주의 입장에선 천군만마와 다름없었다. 모두 즉시전력감으로 기용할 수 있는 수준급 선수들이다.

이들의 가세는 제주에 플러스알파를 제공했다. 남기일 감독은 안양전에서 류승우와 이찬동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안양의 추격이 거세지던 후반 30분 2-1 리드 상황에서 류승우와 이찬동을 동시에 기용했다. 승부수는 적중했다. 류승우는 경기 막판 주민규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고, 이찬동은 특유의 터프한 플레이로 강력한 1차 저지선을 구축했다.



9월 5일 경남 원정에서는 예비역 트리오가 모두 교체 카드로 활용됐다. 특히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진성욱의 활약이 돋보였다. 진성욱은 후반 25분 1-2로 뒤지던 상황에서 김영욱의 코너킥을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비록 경기 막판 실점을 내주며 3-3 아쉬운 무승부로 막을 내렸지만 진성욱의 활약은 분명 의미 있는 수확이었다.

이날 주민규가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가운데 진성욱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제주를 상대하는 팀들의 고민이 더욱 커졌다. 류승우는 U-22 의무 출전 카드인 이동률이 뒤를 받치는 조커로 자리매김했으며 수비형 미드필더 이찬동은 경기 막판 전열 재정비에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오로지 '승격'이다. "어떤 위치에서라도 희생할 준비가 됐다"라고 운을 뗀 이들은 "현재 제주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경기장에 있는 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반드시 제주의 목표인 1부리그 승격을 이루겠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를 지켜본 남기일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진다. 남기일 감독은 "마치 새로운 영입과 같다. 예비역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팀에 새로운 시너지 효과가 나오고 있다. 지금보다 컨디션을 끌어 올린다면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치열한 선두 경쟁에 있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강한 신뢰감을 보였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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