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감독으로 200경기 앞둔 김도훈, “전북 이겼던 순간 가장 기억에 남아”
입력 : 2020.09.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이 안방에서 대구FC전 승리를 통해 선두를 굳히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12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구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20라운드 홈경기에 임한다.

현재 울산은 14승 4무 1패 승점 46점으로 1위다.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북 현대(승점41)에 5점 앞서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최근 흐름은 좋다. 리그 10경기 무패(8승 2무)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8라운드 광주FC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으나 주니오가 22호골로 진가를 발휘, 베테랑 이근호가 부상을 털고 복귀하는 등 소득이 많은 경기였다.

이런 가운데 5위인 난적 대구를 상대한다. 울산은 역대 전적에서 25승 11무 6패로 앞서 있다. 2017년 5월 3일 1-0 승리를 기점으로 3년 4개월 동안 진 적이 없다. 11경기 무패(8승 3무)다. 7월 12일 이번 시즌 첫 대결에서 신진호, 주니오(2골)의 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대구는 리그 5경기 무승(1무 4패)에 빠져있지만, K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세징야가 건재하고, 파트너인 에드가가 부상을 털고 이번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리그 최소 실점을 자랑하는 울산이 브라질 듀오를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승리 열쇠다.

경기를 이틀 앞둔 10일 오후 2시 울산 동구 클럽하우스에서 대구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김도훈 감독은 수비수 김기희를 대동하고 참석했다.

김 감독은 "우리가 준비를 충실히 한다면 홈에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승점 3점을 따겠다"며, "우리가 해왔던 대로 얼마나 더 세밀하고 집중력을 가지느냐가 중요하다. 세징야, 에드가, 데얀의 장점을 파악하고 있다. 대구는 역습에 의한 플레이가 강점이다. 개인 프레싱을 통해 강하게 압박할 것이다. 선수들이 충분히 극복하고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에게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일전이다. 감독으로 통산 200경기를 눈앞에 뒀다. 그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웃은 뒤 “열정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감독으로서 매 경기 소중히 임했다고 생각한다. 울산에서 역사를 향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을 묻자 김 감독은 “굳이 꼽자면 전북을 이겼을 때다. 최근 몇 년 동안 ‘전북천하’ 분위기였다. 승리할 때 좋았다”고 미소를 보였다.

▲ 아래는 김도훈 감독 일문일답

- 대구와 맞대결한다.
우리가 준비를 충실히 한다면 홈에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승점 3점을 따겠다.

- 대구는 5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상위 스플릿을 위해 강하게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가 해왔던 대로 얼마나 더 세밀하고 집중력을 가지느냐가 중요하다. 세징야, 에드가, 데얀의 장점을 파악하고 있다. 대구는 역습에 의한 플레이가 강점이다. 개인 프레싱을 통해 강하게 압박할 것이다. 선수들이 충분히 극복하고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 7월 12일 대구 원정에서 승리했다. 손에 꼽힐 만큼 명경기였는데?
당시 우리는 볼 소유가 잘 됐다. 볼 소유를 통한 속공과 지공을 통해 타이밍을 맞춰갔다. 준비했던 부분이 잘 나타났다. 선수들이 각자 임무를 잘 수행해준 덕이다. 대구와 맞대결에서 늘 견제를 받았는데 결과를 가져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전력과 전략으로 스플릿 전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하겠다.

- 모든 포지션 선발 기용이 고민이겠지만, 옆에 있는 김기희가 포함된 수비 라인 구축은 더 머리 아플 것 같은데?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다림과 노력으로 준비하면서 힘든 과정을 겪고 있다.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때로는 팀을 위한 선택(선발 기용)이 될 수 있다. 기회가 왔을 때 충실하게 잘 해줬기 때문에 우리가 현재 위치에 있다. 개인적으로 선수들에게 감동받을 때가 많다. 김기희는 정승현과 불투이스보다 출전 시간이 적지만, 상위 스플릿과 ACL에 나설 최상의 기량을 갖고 있다. 이런 선수들이 있어 든든하다. 머리는 아파도 마음은 뜨겁게 잘 준비하고 있다.

- 감독으로 200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있다면?
크게 개의치 않는다. 열정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감독으로서 매 경기 소중히 임했다고 생각한다. 울산에서 역사를 향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 기억에 남는 순간을 굳이 꼽자면 전북을 이겼을 때다. 최근 몇 년 동안 ‘전북천하’ 분위기였다. 승리할 때 좋았다.

- 윤빛가람이 대구전에 출전하면 300경기를 달성한다.
윤빛가람은 내가 코치 때부터 봐왔다. 젊은 시절부터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나는 행복한 지도자(이런 선수와 함께 해)다. 300경기에 나서기 위해 스스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노력의 결과다. 대구전에 출전하면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기록에 걸맞게 경기를 잘했으면 좋겠다.

사진=울산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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