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김기희가 울산 팬들에게 한 약속, “그라운드에서 증명하겠다”
입력 : 2020.09.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현대 수비수 김기희가 그라운드에서 자신을 증명해보이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12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구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20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승점 46점으로 전북 현대(승점41)에 승점 5점 앞서며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방심은 없다. 최근 전북이 2연패 늪에 빠져 있지만, 언제든 반전할 저력이 있다. 그래서 김도훈 감독을 포함한 울산 선수들은 ‘차분히 우리 스타일대로 내용과 결과까지 잡고 마지막에 웃겠다’는 각오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지만, 이제 매 경기 결승이다. 울산의 강점 중 하나는 선수층이 두터워 어떤 선수가 출격해도 제몫을 해준다. 대표적으로 김기희가 그렇다.

김기희는 2월 이적 시장을 통해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빠르게 적응한 그는 정승현, 불투이스와 로테이션으로 기용되며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리그 7경기에 출전(1도움)하며 팀이 최소 실점(12실점)을 달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울산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김기희는 “우리는 현재 1위다. 대구는 역습에 특화된 팀이다. 상대에 맞추기보다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를 풀어가는 게 중요하다.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 아래는 김기희와 일문일답

- 대구를 상대한다.
경기에 나서면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겠다. 사기도 끌러 올려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

- 대구는 스타일이 확실한 팀인데?
우리는 현재 1위다. 상대 특성에 맞추기보다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를 풀어가는 게 중요하다. 대구는 역습에 특화돼있다. 센터백을 중심으로 동료들의 지원(풀백, 미드필더)과 호흡이 중요하다.

- 울산에 온지 반년이 지났다. 팀 분위기는 어떤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우승이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부담을 안고 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분위기가 좋다. 감독님을 포함해 코칭스태프가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노력하신다. 선수들은 흐트러짐이 없다.

- 대구는 본인의 프로 데뷔 팀이다. 예전과 비교하면 팀 분위기와 스타일이 많이 달라졌지만,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팀 컬러가 9년 전과 많이 달라졌다. 대구는 좋은 선수들이 있고 성적을 내면서 발전했다. 특별히 상대가 ‘대구라서’ 특별한 감정은 따로 없다. 스플릿으로 가기 전 중요한 길목에서 이뤄지는 경기다. 결승처럼 임하겠다. 승리가 목표다.

- 정승현, 불투이스와 로테이션을 구축하고 있다. 함께 해보니 어떤 선수들인가?
두 선수가 주로 경기에 나선다. 내가 대신해서 출전할 때 개인플레이보다 동료에게 맞추려 노력한다. 따로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좋은 선수들이다. 공중볼 경합에 강하고 맨투맨 마킹에서 상대를 못 돌아서게 하는 플레이를 잘한다. 뒷공간이 열렸을 때 내가 커버하는 식이다.

- 이제 매 경기다 중요하다. 대구를 상대한 후 전북을 만난다. 6월 28일 전북과 홈경기(퇴장)가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다. 우승을 위한 중요한 경기인데?
중요한 경기 그르쳐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울산에 관계된 모든 분, 팬들이 실망하셨을 것 같다. 경기가 아닌 축구 외적인 면이 일부 팬들에게 비춰졌다.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누군가 경기장에 나서면 또 다른 누군가는 벤치에 있어야 한다. 출전하면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있다. 전북전 이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것 같아 뿌듯하다. 더 노력하겠다.



사진=울산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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