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19R] 'PK만 3골' 전남-경남, 2-2 무승부...4위 싸움 치열
입력 : 2020.09.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양] 서재원 기자= 전남드래곤즈와 경남FC가 2골씩 주고받으며 또 다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남과 경남은 12일 오후 6시 30분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9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5승11무3패(승점 26)의 전남은 5위로 올라섰고 4위 경남(6승9무4패, 승점 27)을 1점차로 따라붙었다.

전남은 3-5-2 포메이션에서 하승운과 곽광선이 투톱을 형성했고, 최효진, 임창균, 이후권, 김현욱, 이유현이 미드필드진에 나란히 섰다. 스리백은 김주원, 황기욱, 박찬용이 지켰고, 골키퍼 장갑은 박준혁이 꼈다.

경남은 4-4-2 포메이션에서 박창준과 황일수가 공격을 이끌었고, 백성동, 장혁진, 하성민, 고경민이 미드필드진에 포진됐다. 수비는 이재명, 배승진, 이광선, 최준이 구축했고, 골문은 손정현이 지켰다.

경남이 초반 강하게 몰아쳤다. 황일수의 빠른 돌파를 통해 전남의 수비 라인을 흔들었고, 측면 크로스와 침투 패스를 통해 찬스를 만들어갔다. 엉덩이를 한 발 뒤로 뺀 전남은 날카로운 역습을 통해 기회를 엿봤다. 특히 오른쪽 측면으로 치우친 곽광선이 수차례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시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경남에 좋은 찬스가 찾아왔다. 전반 22분 이광선이 머리로 떨어뜨린 공이 박스 안으로 정확히 떨어졌고, 황일수가 빠른 침투 후 왼발로 슈팅한 공이 골문을 아쉽게 빗나갔다.



몰아치던 경남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4분 이재명의 침투패스가 백성동에게 정확히 연결됐다. 백성동이 수비 한 명을 제치는 과정에서 김주원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찍었고 VAR 확인 후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백성동이 자신 있게 때린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전남에도 기회가 왔다. 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최효진이 얼리크로스를 올렸고 임창균이 다이빙 헤더 슈팅한 공이 배승진의 손에 맞았다. 주심은 한 치의 고민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김현욱은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는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다시 경남이 공격했다. 전반 44분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장혁진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오른발로 감아 찼다. 절묘한 포물선을 그린 공은 골포스트 상단을 맞고 튕겨 나갔다.

전남에 후반 초반 불운이 찾아왔다. 곽광선이 공줄볼 경합 후 착지 과정에서 무릎에 충격을 입었고 치료 후 다시 투입됐지만 다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결국 후반 10분 쥴리안이 대신 투입돼 최전방으로 올라갔다.

경남도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6분 박창준을 빼고 네게바를 넣으며 공격의 스피드를 살렸다. 이에 전남도 2분 뒤 임창균과 에르난데스를 교체하며 맞불 작전을 놨다.

전반과 마찬가지로 후반에도 경남이 보다 높은 공격 점유율을 가져갔다. 후반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최준이 가까운 포스트 쪽으로 크로스한 공을 고경민이 살짝 돌려놨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경남은 후반 26분 황일수를 불러들이고 박기동을 투입해 공격에 힘을 더 실었다.



전남은 정지 장면을 통해 득점을 노렸다. 후반 2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황기욱의 헤더 슈팅을 결정적 선방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두 번째 찬스는 놓치지 않았다. 후반 30분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 혼전 상황이 야기됐고, 쥴리안이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공을 골문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실점을 허용한 경남은 강승조를 투입한 뒤 이광선을 최전방으로 올렸다. 설기현 감독의 처방은 정확했다. 박기동이 박스 안을 집요하게 파고든 뒤 슈팅하는 과정에서 또 다시 전남의 핸드볼 파울이 나왔다. 주심은 VAR 확인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백성동이 이번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양 팀은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맞붙었다. 그러나 승부를 가를 마지막 한 골은 그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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