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울산과 비긴 이병근 대행, “조광래 사장님 덕에 분위기 반전”
입력 : 2020.09.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대구FC가 울산 현대 원정에서 값진 승점 1점을 획득했다.

대구는 12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울산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20라운드에서 후반 1분 김재우의 자책골로 끌려갔지만, 16분 세징야의 페널티킥 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27점으로 5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이병근 감독대행은 “우리는 최근 5경기 무승의 침체된 분위기였다. 1위인 울산을 맞아, 그것도 원정에서 굉장히 잘 싸웠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특히 박한빈, 김재우, 황태현 등 처음 뛴 선수들이 팀에 많은 도움을 줬다. 새로운 선수들이 나타나면 팀이 업되고 긴장도 된다.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 16일 홈에서 성남FC를 만나는데 반드시 승리하겠다. 시원하게 상위 스플릿으로 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승리만큼 값진 승점 1점이다. 대구는 두 달 전(7월 12일) 홈에서 울산에 1-3으로 패했다. 내용과 결과 모두 놓쳤다. 그러나 두 달 후 제 모습을 찾았다. 리그 득점 선두 주니오(22골)를 막아선 끈끈한 수비가 돋보였다. 세징야-데얀으로 이어진 공격은 날카로웠다. 후반에 가세한 김대원과 에드가는 상대를 줄기차게 흔들었다. 전체 슈팅 수 18개, 유효슈팅 9개로 울산(슈팅6개, 유효슈팅 2개)을 압도했다. 결승골만 터졌다면 완벽한 판이었다. 경기력과 분위기 모두 잡았다.

이병근 대행은 “울산전을 준비하면서 선수단 분위기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솔직히 나 혼자서 하기 벅찼다. 그래서 조광래 사장님께 부탁을 드렸다. ‘이런 분위기로 가서는 상위 스플릿도 불가능하고 비전이 없다’고 솔직히 말씀드렸다. 사장님은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자문을 구했다. 진심으로 터놓고 대화했다”면서, “사장님이 우리가 결속할 수 있게 자신감을 심어주셨다. 물론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한 부분도 있지만,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아 위기를 벗어나자고 했다. 경기장 안에서 잘 나타났다. 사장님께 감사하다. 오늘처럼 한다면 미래가 있다. 상위 스플릿은 물론 최종적인 목표인 AFC 챔피언스리그를 이룰 수 있다”고 미소를 보였다.



사진=스포탈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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