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21R] '시우타임' 인천, 서울도 잡았다…이제 수원과 승점 동률
입력 : 2020.09.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조용운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FC서울까지 잡고 꼴찌 탈출에 속도를 냈다. 이제 수원 삼성과 승점 차이가 없다.

인천은 16일 홈구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1라운드에서 서울에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4승6무11패(승점 18)를 기록한 인천은 같은 시간 포항 스틸러스와 비긴 수원(승점 18)과 승점이 마침내 같아졌다. 다득점에서 인천(15)이 수원(18)에 밀려 아직은 최하위지만 두 팀의 차이는 사라졌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서로 득점할 수 있던 기회를 놓쳤다. 먼저 서울이 전반 37분 한찬희가 상대 문전에서 가슴 트래핑 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때렸다. 한찬희는 순간적으로 양준아가 잘못 걷어낸 볼을 받아 연결 동작으로 슈팅을 시도해 이태희 골키퍼도 바라볼 수밖에 없었지만 골대에 걸렸다.

인천도 곧장 기회를 잡았으나 믿었던 무고사가 득점에 실패했다. 한찬희가 황현수에게 준 백패스가 호흡이 맞지 않아 미스가 났고 무고사를 이를 가로채 양한빈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가로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홀로 헤딩 슈팅을 시도했는데 벗어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서울이 먼저 칼을 빼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진야 대신 한승규를, 한찬희 대신 기성용을 투입하면서 공격적인 변화를 단행했다. 둘은 바로 경기장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4분 기성용이 우측을 파고드는 조영욱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며 위협적인 장면이 시작됐고 조영욱의 크로스를 한승규가 슈팅으로 연결해 간담을 서늘케 했다. 비록 이태희 골키퍼에게 가로막혔지만 답답하던 서울을 날카롭게 바꾼 장면이었다.



승부의 결정적인 장면이 후반 6분 나왔다. 기성용의 절묘한 로빙 패스를 받은 윤주태의 크로스가 이태희 골키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잘못 펀칭해 뒤로 흘렀고 인천의 김연수와 서울의 정현철이 문전에서 엉켜 넘어진 사이 골라인을 넘었다. 서울은 자책골에 기뻐했으나 VAR 결과 정현철의 백태클이 김연수의 수비를 방해한 것이 확인돼 공격자 파울로 득점이 취소됐다.

안도한 인천이 날카로운 공세를 펴기 시작했다. 서울이 기성용의 갑작스런 부상 아웃으로 집중하지 못하는 사이 인천이 공격에 무게를 뒀고 후반 27분 마침내 영의 균형을 깼다. 송시우가 절묘하게 문전으로 침투했고 왼발로 정확하게 마무리하면서 결승골을 뽑아냈다.

서울이 반격하려 했으나 이미 교체카드를 소진한 상황에서 반전하기란 어려웠다. 오히려 남은 시간 기세가 오른 인천이 계속 볼 점유율을 늘려가며 공격했고 1-0 승리의 기분 좋은 결과로 마무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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