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미스→실점' 데 용, 쿠만의 본격 채찍질 시작됐다
입력 : 2020.09.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1년차는 적응기였다면 이제는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 프렌키 데 용(23, FC바르셀로나)에게 주어진 숙제다.

데 용은 완성형 미드필더로 각광받으며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포백을 보호하면서 정확한 패스와 볼 소유로 잃어버린 바르셀로나의 점유율 축구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데 용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지만 갈수록 적응에 애를 먹었다. 바르셀로나 색깔에 어울린다던 예상과 달리 따로 노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약스와 네덜란드 대표팀에서와 달리 보다 높은 진영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으면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데 용 역시 지난 4월 자신의 활약도에 대해 "오랫동안 공을 소유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렇다고 팀이 내게 맞추면 안 된다. 내가 적응해야 한다"라고 자책했다.

올 시즌은 다를 수 있다. 데 용을 잘 아는 로날드 쿠만 감독이 새롭게 부임해 원래 포지션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17일 열린 지로나와 프리시즌 평가전에서도 데 용은 평소보다 아래에 위치해 후방 빌드업을 책임졌다.

그런데 실수가 나왔다. 자기 진영에서 백패스를 미스해 상대에 볼을 헌납해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데 용에게 기대했던 안정감과 거리가 먼 실수였다. 쿠만 감독은 이례적으로 데 용을 불러들이며 귀에 속삭였다. 다른 선수들을 교체할 때는 간단한 악수만 한 것과 다른 모습이었다. 분명 데 용에게 아쉬운 부분을 전했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아스'도 "쿠만 감독이 데 용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했다. 아직 프리시즌이지만 데 용은 바르셀로나가 기대하는 모습과 아직 거리가 멀다. 아마도 쿠만 감독이 그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더 쥐어짤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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