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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포커스] ‘골 넣었는데 오지 마?’ 제주, ‘오지 마 세리머니’의 진실

기사입력 : 2020.09.20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언택트 시대에 맞게 새로운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제주는 19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0라운드 부천FC1995와의 원정 경기에서 안현범과 주민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린 제주(41점)는 2위 수원FC(36점)와의 격차를 5점 차로 벌리며 승격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날 경기에서는 거침없는 제주의 상승세 외에도 눈길을 끄는 장면이 있었다. 바로 골을 터뜨린 안현범과 주민규의 반응이었다.

전반 8분 제주는 특유의 패스 플레이로 선제골을 뽑았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안현범.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그는 두 팔을 벌린 채 하늘을 보며 기쁨을 만끽했다.

자연스레 동료들의 축하가 이어지는 장면이 그려졌다. 하지만 안현범은 웃으며 팀원들의 접근을 막았다. 중계에 잡힌 그의 입 모양은 ‘오지 마. 오지 마’였다. 그는 주먹을 맞대며 동료와의 세리머니를 대신했다.

5분 뒤 추가골을 넣은 주민규도 마찬가지였다. 골문 앞에서 침착한 마무리를 선보인 그는 4경기 연속골의 기염을 토했다. 부천의 골망을 흔든 주민규는 두 손을 뻗으며 오지 말라는 뜻을 전했다.

제주의 세리머니는 소소한 이야깃거리가 됐다. 팬들은 일명 ‘오지 마 세리머니’에 대한 궁금증을 전했다. 안현범의 SNS에도 오지 마 세리머니에 대한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그렇다면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체력을 아끼기 위해 뛰는 걸 자제한 것도 연속골을 넣어 기쁨이 반감된 것도 또 상대를 의식한 것도 아니었다. 코로나19로 도래된 언택트 시대에 발맞춘 세리머니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신체 접촉이 동반되는 과도한 골 세리머니는 금지한다’라고 명시했다. 가이드라인 성격의 자제 권고다.

최근 우리 사회는 코로나19로 급격한 변동을 겪었다. 많은 희생과 노력 덕에 K리그가 문을 열었고 유관중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이 악화되며 다시 무관중으로 전환됐고 모두의 경각심이 필요한 시기다.

제주 선수단은 비록 몸싸움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축구지만 접촉을 최소화해 모두의 노고를 헛되게 하지 말자는 뜻을 모았다. ‘오지 마 세리머니’의 탄생 배경이었다.

제주 관계자는 “득점이 기쁘지 않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니다. 다만 우리부터 조심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중계를 통해 지켜볼 팬들 역시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질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분의 희생과 헌신으로 어렵게 K리그가 진행됐다. 항상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다. 이제 국민들의 몫도 크다고 생각한다. 서로가 배려해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만나길 희망한다”라며 팬들과 함께할 K리그를 그렸다.

사진= '제주유나이티드',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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