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또 파이널B' 서울 김호영 대행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입력 : 2020.09.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FC서울이 2년 만에 파이널B로 내려갔다. 김호영 감독대행은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부진을 인정했다.

서울은 20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2라운드에서 대구FC와 0-0을 기록했다. 반드시 이겨야 파이널A로 갈 수 있던 서울은 홈에서 승리를 노렸으나 박주영의 두 차례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불운에 울었다.

결국 정규라운드를 7승4무11패 승점 25로 마친 서울은 7위에 머물렀고 파이널 라운드를 하위권에서 치르게 됐다. 김호영 대행은 "일단 이기지 못해 아쉽다. 내용은 준비한대로 잘 따라줬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박주영의 슈팅 두 번이 골대를 맞춰 승기를 잡지 못했다"면서 "선수들에게 그동안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 파이널 라운드 5경기가 더 있기에 지난 경기들은 잊고 서울다운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피하고 싶던 파이널B다. 서울은 2년 전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파이널B로 내려갔고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했다. 지난해 명가 부활에 성공한 듯했으나 재차 추락하면서 명가의 자존심이 실추됐다.

김호영 대행은 "팬들께 죄송하다.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 리그 초반에는 더 낮은 순위에 있었다. 그래도 최근 9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가능성을 봤다. 지난 일을 곱씹어봐야 발전하기 어렵다. 앞으로 주어진 상황을 발전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파이널B에서 서울다운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선수들도 이번 기회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답했다.

서울이 파이널B로 내려가면서 올해 슈퍼매치는 한 번 더 치러지게 됐다. 다만 명성과 달리 하위권에서 생존을 위한 처절한 싸움이 됐다. 김호영 대행은 "슈퍼매치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수원 삼성전은 항상 부담스럽고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언제 만나도 우리가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일정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좋은 경기를 통해 이길 수 있게 준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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