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아시아인 첫 사이영 상 수상에 도전 중인 다르빗슈 유(34, 시카고 컵스)가 3경기 연속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1일(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미네소타 트윈스가 컵스에 4-0 완승을 거뒀다. 컵스의 선발로 나선 다르빗슈가 6이닝 4실점,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으로 시즌 3패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한 다르빗슈는 9경기 연속 이어오던 퀄리티 스타트마저 중단됐다.

컵스 타선은 미네소타 선발 호세 베리오스에게 산발적인 4안타만을 기록했을뿐 득점 지원은 하지 못하며, 다르빗슈가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까지 1점도 지원하지 못했다.

반대로 미네소타 타선은 초장부터 다르빗슈를 두들겼다. 1회 선두 타자 막스 케플러가 안타, 조시 도날드슨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 만든 무사 1, 2루 기회를 에디 로사리오가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살렸다.

미구엘 사노에게 첫 삼진 및 첫 아웃 카운트를 잡은 다르빗슈는 라몬테 웨이드에게 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두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2회에도 위기는 이어졌다. 선두 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3루타로 치고 나갔고, 케플러는 땅볼 타구로 케이브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에는 안정감을 찾은 듯 보였다. 3, 4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다르빗슈는 5회와 6회 각각 안타를 하나씩 내줬지만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케플러가 다르빗슈를 끝까지 괴롭혔다. 6회까지 투구 수 90개에 달한 다르빗슈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고, 선두 타자 마윈 곤잘레스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무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선 케플러는 다르빗슈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기록했고, 다르빗슈는 씁쓸히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후 컵스는 9회 말 올라온 서지오 로모를 상대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니코 호너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끝내 영봉패를 당했다.

최근 2경기에서 6이닝 3실점, 7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던 다르빗슈는 오늘은 4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마저 실패하면서 평균자책점이 2.22로 크게 상승했다. 시즌 초반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선두를 달리던 다르빗슈는 어느덧 평균자책점 7위로 밀려났다.

한편, 미네소타의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케플러는 다르빗슈를 상대로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면서 공격의 첨병 역할을 충실히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