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1R 김휘집 ''특별한 인연 있는 키움이라 더 기쁘다''···팀은 ''대형 내야수 기대''
입력 : 2020.09.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히어로즈 리틀야구단에서 활동한 한 소년이 성장해 10년 뒤 히어로즈의 1라운드 지명을 받는 뜻깊은 이야기가 완성됐다.

키움 히어로즈는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에서 전체 9순위로 신일고 내야수 김휘집을 호명했다.

신일고 3학년인 김휘집은 부드러운 풋워크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수비 능력과 뛰어난 타격 메커니즘 그리고 우수한 장타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23경기에 출전해 76타수 23안타 4홈런 15타점 타율 0.303 OPS 0.971을 기록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를 총괄한 이상원 스카우트 팀장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김휘집은 수비 범위가 넓고 타구 판단력도 좋은 선수다. 올해 고교 야구대회에서 볼넷을 25개 기록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선구안도 좋은 선수"라고 소개하면서 "키움의 육성 시스템을 거친다면 대형 내야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명 직후 인터뷰에서 김휘집은 "생각보다 높은 순번에 뽑혀서 놀랐다. 1라운드에 뽑힐 것이라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키움과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김휘집은 히어로즈 리틀야구단에서 활동했었다. 어릴 적 기억을 꺼낸 김휘집은 "특별한 인연이 있는 팀이라 더 기쁘다. 1라운드에 뽑힌 만큼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파워와 수비 그리고 송구까지 모두 좋은 김하성 선배님을 많이 닮고 싶다"며 김하성을 롤모델로 꼽은 김휘집은 "유격수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타격에서 파워, 수비에서 안정적인 풋워크가 내 장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물론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프로 수준에 맞는 기본기를 더 갖춰야 한다. 수비에서 더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더욱더 성장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휘집이 프로 무대에서 상대하고 싶은 투수는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과 롯데 자이언츠의 서준원이었다. 김휘집은 "양현종 선배님은 리그를 대표하는 대투수고, 멋있는 투수라고 늘 생각해왔다. 모든 아마 야구 선수들이 상대하고 싶어 하는 투수"라고 선망의 뜻을 나타냈다. 이어 "서준원 선배님은 고등학교 때 삼진을 당했던 기억이 있다. 아직 안타를 때려내지 못해서 꼭 상대해보고 싶다"며 열의를 보였다.

이제 프로에 한 발을 내딛은 김휘집의 꿈은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김휘집은 "다치지 않고 오래 야구하고 싶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고 싶다. 오래 야구를 하면서 장타도 많이 때리고, 유격수로 최다 홈런 기록도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자신을 뒷바라지해준 가족 및 친구들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김휘집은 "가족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순간까지 절대 올 수 없었을 것이다. 생각나는 감독님, 코치님들 또한 정말 많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 감사한 마음을 갚기 위해서라도 프로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키움은 김휘집을 시작으로 김준형(2라운드/성남고/투수), 김성진(3라운드/계명고/투수), 이주형(4라운드/야탑고/외야수), 김시앙(5라운드/광주동성고/포수), 김현우(6라운드/개성고/외야수), 양경식(7라운드/제물포고/내야수), 정연제(8라운드/한일장신대/투수), 이재홍(9라운드/고려대/내야수), 장민호(10라운드/배재고/투수)를 차례대로 지명했다.

10명의 선수 중 고졸 선수는 7명, 대졸 선수는 3명이고, 포지션별로는 투수 4명, 내야수 3명, 외야수 2명, 포수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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