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젊은 키움,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즉시전력감 뽑았다
입력 : 2020.09.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이정후(22), 최원태(23), 김하성(24), 조상우(26) 등 나이 어린 주축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가 드래프트에서도 자신들의 색깔을 유지했다.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에서 키움은 총 10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앞선 1차 지명에서 특급 유망주로 알려진 덕수고의 장재영을 지명했던 키움은 대졸 선수 픽이 유난히 많았던 올해도 고졸 선수를 7명, 대졸 선수를 3명 뽑았다. 포지션별로는 투수 4명, 내야수 3명, 외야수 2명, 포수 1명이었다.

키움 히어로즈 2021년 신인 지명 선수 명단

이번 신인 드래프트를 총괄한 이상원 스카우트 팀장은 "선발하고 싶었던 선수들을 지명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 특정 포지션에 국한하지 않고 즉시전력감과 성장 가능성이 뛰어난 선수들을 균형 있게 선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총평했다.

키움은 3라운드 지명 전 한 차례 타임을 불렀는데 이유는 3라운드까지 내려온 김성진 때문이었다. 이상원 스카우트 팀장은 "3라운드에서 지명한 김성진이 저희 순번까지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히면서 "김성진은 140km 후반의 빠른 속구가 강점이기도 하지만 슬라이더가 뛰어난 선수다. 또 체인지업성 변화구의 제구력도 뛰어나다"며 선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외에도 주목할 만한 선수로는 김현우(6라운드/개성고/외야수)와 양경식(7라운드/제물포고/내야수)이었다. 이상원 스카우트 팀장은 "하위 라운드에서 지명한 김현우와 양경식을 꼽고 싶다"고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김현우는 어린 시절 호주에서 성장했지만 중학교때 야구를 하려고 한국으로 올 정도로 야구에 대한 열정이 뛰어난 선수다. 공·수 밸런스가 안정적이며, 승부욕도 강하고 리더십도 있는 선수"라고 김현우를 소개했다. 이어 "송경식은 송구가 좋은 내야수다. 경기 판단 능력이 장점이고, 각종 공격 지표도 좋은 선수"라며 말을 이어갔다.

1라운드 전체 9번으로 지명된 신일고 김휘집

그동안 주전 선수들의 공백에도 꾸준히 많은 신인 선수들을 스타로 만든 키움이지만 올해 유독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힘에 부친 모습을 보였다. 선수 수급이 쉽지 않은 KBO 리그에서 신인 드래프트는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키움의 이번 신인 드래프트를 총괄한 이상원 스카우트 팀장 역시 1라운드 전체 9번으로 지명한 김휘집을 소개하면서 새로운 선수들의 가능성과 팀의 육성 능력을 기대했다.

이상원 스카우트 팀장은 "김휘집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수비 범위가 넓고 타구 판단력도 좋은 선수다. 올해 고교 야구대회에서 볼넷을 25개 기록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선구안도 좋은 선수"라고 김휘집을 소개하면서 "키움 히어로즈의 육성 시스템을 거친다면 대형 내야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 지명된 김휘집은 부드러운 풋워크에서 나오는 안정적 수비능력과 뛰어난 타격 메커니즘 그리고 우수한 장타력을 지닌 선수라 평가받는다. 김휘집 역시 지명 직후 인터뷰에서 "유격수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타격에서 파워, 수비에서 안정적인 풋워크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내 장점"이라고 자신을 어필하면서 "물론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프로 수준에 맞는 기본기를 더 갖춰야 한다. 수비에서 더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향상심을 내보였다.

"롤 모델은 팀에 계신 김하성 선배님이다. 많이 닮고 싶다"고 밝힌 김휘집을 키움이 또 하나의 스타 선수로 키워낼 수 있을지 키움의 선구안과 육성 능력에 많은 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