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김기동 감독, “리그에 집중해 목표(ACL) 이루겠다”
입력 : 2020.09.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승부차기 혈투 끝에 라이벌 울산 현대에 패했다.

포항은 23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2020 하나은행 FA컵 4강(6라운드)서 9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 30분 동안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승부차기에서 3-4로 석패했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아쉽다”고 운을 뗀 뒤, “경기 중(정규시간)에 끝낼 수 있었는데 잘 안 됐다. 승부차기에서 실축이 나오면서 패했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제 우리가 목표했던 것을 이루기 위해 리그에 집중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일 상주 상무(4-3)와 K리그1 22라운드 3일 만에 경기를 치렀다. 때문에 체력 부담을 안고 싸울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출발은 좋았다. 전반 12분 울산 김태환의 자책골 행운이 따랐다. 이후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며 울산 공세를 잘 막았다. 그러나 후반 8분 홍철의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했고, 세컨드 볼 대비에 실패하며 김인성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이광혁, 팔라시오스를 중심으로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지만, 상대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90분이 흘러, 연장 30분 동안 그야말로 박 터지게 싸웠다. 승부차기에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강현무가 선방쇼를 펼쳤으나, 본인이 직접 키커로 나서서 실축했다. 3-3으로 맞선 상황에서 여덟 번째 키커로 송민규가 등장했다. 슈팅이 조현우 손에 걸리며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김기동 감독은 “이번 시즌 울산과 리그에서 두 번 만나서 졌다. 단판 승부이기 때문에 이기고 싶었다. 그래서 많은 준비를 했다. 잘 흘러갔고,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득점을 못했다. 재정비 후 팬들을 위한 축구를 하겠다”면서, 승부차기에 관해 “그라운드 상황이 좋지 않았고 선수들이 심적으로 불안했다. 우리도 울산도 동등한 입장에서 경기했다. (강)현무가 내게 ‘승부차기가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다섯 명 안이 아닌 여섯 번째로 키커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제 포항은 파이널A 5경기를 앞두고 있다. 현재 리그 3위다. 이 순위라면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다. 김기동 감독은 “3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현재 리그 전체 득점 2위(41골)다. 울산보다 4골이 적은데 득점 1위를 해보고 싶다”며 공격축구로 목표에 도달할 뜻을 내비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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