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김도훈 감독, “우리의 목표는 우승, 전북전 잘 준비하겠다”
입력 : 2020.09.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현대가 승부차기 혈투 끝에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를 제압했다.

울산은 23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2020 하나은행 FA컵 4강(6라운드)서 전반 12분 김태환의 자책골로 끌려갔지만, 후반 8분 김인성의 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정규시간 90분, 추가시간 3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의 선방 쇼에 힘입어 4-3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2017년 창단 첫 우승 이후 3년 만에 정상을 넘본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우리 선수 모두 한마음이 돼 결과를 냈다. 이런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 고생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결승행 공을 돌렸다.

울산은 지난 20일 인천 유나이티드(1-0 승)와 K리그1 22라운드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두고 1위로 파이널A에 직행했다. 당시 부분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일부 선수들은 이번 포항전에 체력 부담을 안고 싸울 수밖에 없었다. 주니오가 벤치에 대기했고, 비욘존슨이 최전방을 책임졌다. 인천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던 이청용이 선발로 출격해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전반 12분 김태환의 어이없는 백패스 미스를 조현우가 잡지 못해 실점으로 연결됐다. 이후 선수들이 흔들렸고, 전반 내내 경기를 풀어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청용, 고명진을 빼고 주니오, 윤빛가람으로 변화를 줬다. 조금씩 풀렸다. 그리고 후반 8분 홍철이 아크에서 때린 절묘한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했다. 흐른 볼을 김인성이 문전에서 마무리했다. 이후 포항과 접전을 벌였지만, 좀처럼 골이 안 터졌다. 연장 들어 피 터지게 싸웠다.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위기 순간 조현우가 빛났다. 포항 첫 번째 키커인 일류첸코의 슈팅을 막았다. 3-3으로 맞선 상황에서 포항 송민규가 여덟 번째 키커로 나섰다. 조현우가 완벽히 방어했다. 동료들과 포옹하며 결승행 기쁨을 만끽했다.

우선, 김도훈 감독은 자책골 장면에 관해 “전반이 끝난 후 다른 말보다 ‘45분 남았으니 우리 경기를 하자’고 했다. 선수들끼리도 서로 급하게 하지 말자고 했다. 믿음이 있었다”며, “승부차기는 차는 쪽 막는 쪽 모두 부담이 있기 마련이다. 조현우가 잘 막아서 우리가 이겼다”고 찬사를 보냈다.

FA컵 결승 상대는 전북 현대다. 현재 리그에서 승점 2점 앞서 있다. 두 대회 우승 트로피가 걸렸다. 피할 수 없다.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넘어야 할 산이다.

김도훈 감독은 “오늘 경기를 통해 우리의 믿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승 목표를 갖고 있다. 전북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리그도 중요하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다가올 대구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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