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쉰 사람 맞아?' CIN 바우어, 8이닝 1실점 12K 위력투···첫 사이영 상 눈앞
입력 : 2020.09.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첫 사이영 상 수상을 위해 3일 휴식이라는 강수를 둔 트레버 바우어(29, 신시내티 레즈)의 도박이 성공했다.

바우어는 2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8이닝 1실점, 4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위력투로 시즌 5승째를 달성했다.

지난 2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107개의 공을 던지고도 7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던 바우어는 그동안 지켜왔던 4일 휴식 루틴을 깨고 오늘 등판했다.

하지만 바우어의 공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1회부터 삼진 2개를 잡아낸 바우어는 4회까지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이어갔다.

첫 위기는 5회 있었다. 선두 타자 다니엘 보겔벡을 볼넷으로 내보낸 바우어는 케스턴 히우라에게 홈런성 파울 타구를 맞았다. 다행히 좌측 파울 폴대를 빗겨 나가 홈런이 되진 않았지만 공든 탑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후 올랜도 아르시아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허용한 바우어는 6회에도 위기를 맞았다.

6회 선두 타자 제이콥 노팅엄의 타구를 3루수 에우제니오 수아레즈가 완벽히 처리하지 못했고, 가르시아가 안타를 기록하면서 바우어는 무사 1, 3루의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여기서 바우어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과 구위가 빛났다. 크리스티안 옐리치 - 제드 저코 - 보겔벡으로 이어지는 밀워키의 중심 타선을 상대로 3연속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현지 중계진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여기서 눌린 밀워키 타자들은 8회까지 힘을 쓰지 못했고, 바우어는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1.80에서 1.73까지 내리며 오늘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시내티 타선은 1회 조이 보토의 2점 홈런, 4회 제시 윙커의 1점 홈런, 5회 수아레즈의 3점 홈런으로 홈런만 3개를 때려내며 바우어에게 확실히 지원 사격을 했다.

밀워키에 6-1 승리를 거둔 신시내티는 28승 28패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도 뒤처지지 않았고, 바우어는 오늘 호투로 자신의 첫 사이영 상 수상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오늘 경기까지 11경기 5승(7이닝 완봉승 2회 포함) 4패, 73이닝 100탈삼진,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한 바우어는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4위, 평균자책점 1위, 이닝 3위, 탈삼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바우어는 또 한 번 3일 휴식 후 등판을 한다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등판할 수 있다. 그러나 남은 기간 제이콥 디그롬(32, 뉴욕 메츠) 등 강력한 사이영 상 경쟁자들이 고꾸라지고, 신시내티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될 경우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1선발로 나설 확률이 높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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