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vs김학범] ‘국내파 100%’ 벤투 감독, “대표팀 철학 복습하겠다”
입력 : 2020.09.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양] 김성진 기자= 부임 후 처음으로 100% 국내파로 A대표팀을 꾸린 파울루 벤투 감독이 대표팀 철학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뒀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오는 10월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올림피대표팀과 친선경기를 한다. 코로나19로 모든 일정이 연기된 가운데 A대표팀의 뒤늦은 올해 첫 경기다.

벤투 감독은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경기 구상을 밝혔다. 그는 “거의 1년 동안 대표팀 소집을 안 했다. 그동안 경기를 하지 못한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번 소집 훈련을 통해서 기존에 우리와 자주 했던 선수들은 우리 대표팀이 한 철학 등을 복습하는 계기로 삼겠다. 23세도 몇 명 있지만 새로운 선수들에게는 우리 방식을 소개하고 짧은 기간 동안 유익한 소집훈련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새롭게 합류한 원두재, 이동경, 이동준 등 3명의 올림픽팀 소속 선수의 발탁에 대해서는 “가장 필요했던 포지션이 어디인지 확인했다“면서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부족한 포지션을 채우기 위해 선발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를 앞둔 소감은?
오랜만에 소집을 하는데 준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거의 1년 동안 대표팀 소집을 안 했다. 그동안 경기를 하지 못한 어려움이 있다. 이번 소집 훈련을 통해서 기존에 우리와 자주 했던 선수들은 우리 대표팀이 한 철학 등을 복습하는 계기로 삼겠다. 23세도 몇 명 있지만 새로운 선수들에게는 우리 방식을 소개하고 짧은 기간 동안 유익한 소집훈련이 되도록 하겠다.

- 올림픽팀에서 아직도 데려오고 싶은 선수가 있나?
내가 이 자리에서 어느 선수를 탐냈는지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지금 보고 있는 3명의 선수를 공개적으로 발표하고 말할 수밖에 없다. 염두에 둔 선수가 더 있었다. 어린 선수 중에 능력이 출중한 선수들이 많았다. 23세 이하는 3명만 발탁할 수 있다고 정해진 뒤 이 3명을 발탁했다. 새로운 선수가 대표팀에 와서 배우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에는 평상시와 다른 명단이 구성됐다. 하지만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기에 잘 준비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 올림픽팀 3명에게 보고 싶은 점은?
기본적으로 명단 구성 때는 포지션별로 선수풀을 바탕으로 채워 넣게 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23세 이하 선수는 3명으로 선발하는 것이 결정되고 가장 필요했던 포지션이 어디인지 확인했다. 원두재는 중앙 수비수나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 가치가 있다. 이동준은 중앙에서 공격수로 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윙포워드로도 뛰고 있다. 이런 멀티 플레이 요소가 있어 선발했다. 이동경은 이미 A대표팀 경력이 있다. 잘 알고 있고 기술이 뛰어나다. 이 선수도 이번 훈련으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기 위해 선발했다.

- 이청용을 발탁한 배경은?
기술, 전술적인 이유다. 이청용은 오랫동안 우리 팀과 함께 했다. 지난해 아시안컵도 같이 했다. 올해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청용의 좋은 모습을 확인했다. 우리 풀에 있고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 울산 소속 선수를 9명 선발한 이유는?
선발하다 보니 울산 선수가 9명이 됐다. 다른 팀에 있었다면 (9명이) 다른 소속팀이었을 것이다. 내가 소속팀을 옮길 수 없고, 공교롭게도 울산 소속이어서 이번에 많이 발탁을 하게 됐다.

- 공격수로 김지현을 선발한 이유는? 다른 공격수는 검토할 생각을 안 했는지?
김지현은 상당히 능력이 있고 좋은 특징이 있는 선수라 발탁했다. 이번 시즌 경기를 꾸준히 뛰었다. 흥미로운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기술, 전술, 피지컬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올해 진작에 우리가 관찰하는 선수풀에 넣었다. 이번에 이 선수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여겼다. 사실 우리가 더 많은 선수를 뽑고 싶었지만 선수 명단을 늘릴 수 없었다. 여러가지 상황이 있어 이렇게 정했다. 지켜보는 선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공격수 조합을 이렇게 구성했다.

- 경기 결과 어떻게 예상하는가?
이번 소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새로운 선수들이 대표팀 철학을 이해하는 것이다. 오랜만에 소집이라 기존 선수는 복습해야 한다. 좋은 경기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사실 누가 이기든 대한축구협회 이름으로 1억원의 성금이 나간다. 뜻 깊고 현재 이 기부금이 필요한 분이 혜택을 받아야 한다. 그라운드 위에서 잘 준비하겠다. 우리가 가는 과정이라 보고 준비를 잘 하겠다.

- 처음으로 해외파 없는 소집이다. 우려하는 부분은 없는지?
우리가 가려는 방향은 다 알 것이다. 현 상황만 놓고 보면 전 세계 국가대표팀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규정이 수시로 바뀌고, 많은 국가가 선수 차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대표팀을 잘 운영하도록 하는 것이다. 11월 A매치도 어떻게 될 지 모른다. 그 뒤의 소집은 내년 3월 월드컵 2차예선이다. 그러나 그때까지 앞을 내다볼 수도 없다. 지금은 10월 2경기와 11월의 미정이다. 그리고 내년 3월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난 지난해 동아시안컵을 준비하면서 대다수의 해외파 선수를 소집하지 못했다. 유일하게 비아시아권 소속이 황인범이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대표팀을 준비했다. 이번에는 중국, 일본리그 소속 선수들이 못 왔지만 같은 마음으로 준비하겠다.

- 한동안 강원 홈경기를 많이 관전했는데 그 이유는?
꾸준히 지켜보는 선수풀이 있는데 그것에 따라 움직일 뿐이다. 그 계획에 따라 점검이 필요한 선수들을 주말마다 관전했다. 공교롭게도 어느 시기에 강원 경기를 많이 보러 가기도 했다. 또한 강원에 관찰 선수도 많아 관전을 많이 했다.

- 김영빈, 이주용의 어떤 좋은 점을 보았는가?
김영빈은 올초부터 관찰한 선수다. 그동안 합류한 중앙 수비수인 김민재, 박지수, 김영권은 해외에 있다. 그래서 새로운 선수를 확인할 기회였다. 시즌 초부터 점검하면서 기술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런 점이 대표팀에서 어떤 경기력으로 이어질지 발탁했다. 이주용은 더 오래전부터 지켜봤다. 왼쪽 측면 수비수는 홍철이 있지만 김진수는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박주호는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 자연스럽게 이주용을 이번에 발탁해서 볼 기회라 여겼다.

- 이번에 합류가 불발된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을 어떻게 보는가?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보고 있다. 직접 갈 수 없는 상황이어서 TV로 시청하고 있다. 상당히 잘 해주고 있다. 반면에 유럽에 있는 선수들이 전부가 아니다. 중국, 일본, 중동에 있는 선수들도 보고 있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11월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나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평가해서 기회가 된다면 관찰한 부분을 토대로 경기를 준비하겠다. 이번에 K리그 선수들이 새롭게 많이 왔다. 처음 온 선수들의 경우 적응을 잘하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선수들이 소집 후에는 배워갈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다. 적어도 대표팀에서는 이런 부분을 강조한다는 것을 배워가도록 돕겠다. 어린 선수, 베테랑 선수 모두 잘해서 좋은 활약이 이어져서 지속적으로 발탁이 되도록 하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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