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3명 뽑은 벤투 감독, 더 많은 U-23 선수 원했다
입력 : 2020.09.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양] 김성진 기자= 벤투호와 김학범호가 맞붙는 10월 스페셜 매치에는 3명의 올림픽대표팀 선수가 A대표팀으로 승격했다. 원두재(울산), 이동준(부산), 이동경(울산) 등 김학범 감독의 애제자들이 이번에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지도를 받는다.

벤투 감독은 28일 스페셜 매치에 나설 23명을 발표하면서 올림픽팀에서 이들 3명을 올렸다. A대표팀과 올림픽팀은 오는 10월 9, 12일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벤투 감독은 이전에 이동경을 한 차례 선발한 바 있다. 이동경은 다시 한번 경기력 및 A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점검하기 위해 선발했다. 원두재, 이동준은 멀티 플레이 능력을 갖췄기에 A대표팀에 어떻게 역할을 할지 테스트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벤투 감독은 이보다 더 많은 올림픽팀 선수를 원했다.

이번 스페셜 매치에서 최대 관심사는 A대표팀과 올림픽팀 간에 23세 이하 선수를 놓고 선발에 대한 합의였다. 벤투 감독은 최상위 대표팀을 이끌고 있기에 모든 선수를 선발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김학범 감독도 23세 이하 선수는 모두 선발할 수 있다. 결국 능력 있는 23세 이하 선수를 놓고 두 감독 간에 충돌이 불가피했다.

다행히 두 감독은 원만하게 합의했다. 이번 경기가 공식전이 아닌 만큼 서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목적 달성을 위해 3명만 A대표팀에 올라가시는 것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그 이상의 23세 이하 선수 발탁을 원했다.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올림픽팀 핵심 선수들을 다 데려가면 김학범 감독이 여러 가지 시험을 할 수 없었다. 벤투 감독이 양보해서 4명까지 얘기했다”면서 “양쪽 조율을 통해 3명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으로서는 올해 첫 A대표팀 경기였기에 여러 선수와 훈련하고 경기를 치르고 싶었다.

벤투 감독이 마지막까지 원했던 1명은 누구인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선을 긋고서 “염두에 둔 선수가 더 있었다”며 올림픽팀에서 재능을 보이는 어린 선수들을 여러 명 차출하고 싶었던 속내를 드러냈다.

스페셜 매치가 없었고 올림픽팀이 소집 훈련만 했다면 김학범 감독도 적극적으로 협조했을 것이다. 김학범 감독은 “다 함께하고 싶지만, 선수가 위로 올라가게 하는 게 내 역할이다. 더 많은 선수를 올리고 싶었다. (선수가 A대표팀에) 더 올라갈 수 있어도 못 올라간 게 미안하다”며 올림픽팀의 많은 선수가 이번에 A대표팀 경험을 쌓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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