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21R] ‘정우재 환상 골’ 제주, 전남 2-0 제압... 선두 탈환
입력 : 2020.09.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양] 이현민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전남 드래곤즈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제주는 28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 하나원큐 K리그2 2020 21라운드서 후반 23분 정우재, 33분 공민현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최근 10경기 무패(7승 3무)를 질주, 승점 44점으로 수원FC(승점42)를 따돌리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무패행진을 6경기(2승 4무)에서 멈춘 전남은 승점 29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홈팀 전남은 3-5-2를 꺼냈다. 곽광선과 하승운이 투톱을 형성, 이유현-김현욱-이후권-이종호-최효진이 미드필드를 구축했다. 황기욱-김주원-박찬용이 수비로 나섰고, 박준혁이 최후방을 지켰다.

원정팀 제주는 3-4-3을 가동했다. 류승우-진성욱-이동률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정우재-이찬동-김영욱-안현범이 뒤에서 지원 사격했다. 정운-권한진-김오규가 스리백을 형성, 오승훈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시작부터 제주의 공격이 활발했다. 전반 1분 신예 이동률이 상대 측면에서 수비수 두 명 사이를 뚫고 돌파를 시도하는 등 맹공을 예고했다.

전남도 물러서지 않았다. 좌우 측면을 활용하며 위협을 가했다.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변신한 곽광선이 전반 9분 제주 골키퍼 오승훈의 킥 미스를 유도하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13분 김현욱이 상대 측면에서 올린 날카로운 프리킥이 혼전 상황을 야기했지만, 이 과정에서 동료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양 팀은 한 치 양보 없는 접전을 펼쳤다. 전반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은 계속됐다. 전반 29분 주심의 잦은 휘슬에 제주 남기일 감독이 판정이 격하게 항의 모습이 포착됐다.

전반 36분 첫 슈팅이 나왔다. 제주 류승우가 전남 페널티박스 대각 안에서 흐른 볼을 빠른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키퍼 박준혁 품에 안겼다. 40분 공격 과정에서 정우재가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어 상대 역습을 차단하다 안현범까지 통증을 호소했다. 다행히 두 선수 모두 큰 부상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제주가 막판 공세를 올렸고, 전남은 최소 실점 팀답게 단단한 방어벽을 구축했다. 득점 없이 전반이 끝났다.

후반 들어 제주가 공세를 올렸다. 후반 4분 류승우가 전남 박스 안에서 흐른 볼을 호쾌한 슈팅으로 연결,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남은 후반 8분 이종호를 빼고 에르난데스로 변화를 줬다.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0분 제주 김영욱이 전남 골라인을 깊게 파고들어 올린 크로스가 굴절돼 박준혁 품에 안겼다. 13분 전남 이후권이 하프라인에서 제주 골키퍼 오승훈이 나온 걸 보고 슈팅한 볼이 빗맞았다. 16분 류승우가 아크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전남 수비진에 걸렸다.

무게추가 좀처럼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그러던 후반 23분 제주의 기습 선제골을 터졌다. 코너킥에서 볼이 아크로 흘렀고, 정우재가 지체 없는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볼이 전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정우재는 거리두기를 의식한 듯 ‘저리 가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했다.



일격을 당한 전남은 후반 24분 장신 공격수 쥴리안 카드를 꺼냈다. 하승운에게 휴식을 줬다. 제주는 26분 이동률 대신 공민현으로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제주가 또 기회를 잡았다. 후반 30분 안현범이 전남 박스 안을 깊게 파고들다 김현욱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33분 류승우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슈팅했다. 볼이 박준혁 다리를 맞았다. 문전으로 흐른 볼을 공민현이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다급해진 전남은 후반 36분 수비수 고태원을 투입해 최전방에 배치하는 강수를 뒀다. 제주는 39분 임동혁으로 견고함을 더했다. 제주가 막판 전남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적지에서 승정 3점을 따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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