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코리안 데이' 추석 당일, 류현진-김광현 동시 등판 확정 [오피셜]
입력 : 2020.09.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올해 함께 등판하는 일이 잦았던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포스트시즌에서도 같은 날 마운드에 오른다.

29일(이하 한국 시간)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선발은 맷 슈메이커, 2차전은 류현진, 3차전이 열린다면 타이후안 워커를 내보낸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수의 매체가 류현진의 첫 경기 등판을 예상했으나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3경기 중 2경기를 이기는 것이다. 우리의 에이스를 2차전에 등판시키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타당하다"고 말을 꺼내면서 "류현진이 개인적으로 추가 휴식을 요청하지 않았다. 구단이 전략적으로 내린 선택"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류현진의 2차전 등판은 여러모로 중요하다. 만약 1차전에서 토론토가 진다면 2차전은 꼭 승리해야 하는 중요한 경기가 되고, 1차전에서 토론토가 승리한다면 2차전은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경기가 된다.

토론토를 상대하는 탬파베이는 일찌감치 블레이크 스넬 - 타일러 글래스노우 - 찰리 모튼으로 선발을 예고했기 때문에 류현진의 상대는 글래스노우가 됐다. 아직 토론토는 글래스노우를 만난 적이 없지만, 글래스노우는 평균자책점이 4.08로 높지만 57.1이닝 동안 91개의 삼진을 잡아낼 정도로 빼어난 구위를 갖고 있다.

한편, 김광현의 세인트루이스도 의외의 선택을 내렸다. 다수의 매체는 1차전 선발로 에이스 잭 플래허티를 예상했으나 세인트루이스의 선택은 김광현이었다.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29일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김광현을 1차전, 플래허티 2차전, 3차전이 열린다면 애덤 웨인라이트를 내보낸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유는 단연 "잘 던져서"였다. 김광현은 올해 8경기 3승 1세이브, 39이닝 24탈삼진, 평균자책점 1.62로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웨인라이트는 10경기 5승 3패, 65.2이닝 54탈삼진, 평균자책점 3.15, 플래허티는 9경기 4승 3패, 40.1이닝 49탈삼진,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고,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인 FIP 수치로 봐도 김광현이 3.88, 플래허티와 웨인라이트가 4.11로 좀 더 낫다.

성적이 좋았다고 메이저리그에 갓 데뷔한 신인을 포스트시즌 1차전 선발로 다 내보내는 것은 아니다. 다수의 매체가 언급했듯 김광현은 보통 신인과는 다르게 KBO 리그에서 몇 차례 포스트시즌에 등판해 팀을 우승으로 이끈 이력이 있고, 세인트루이스는 그 점을 인식해 과감히 김광현을 1차전에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10월 1일 오전 5시, 김광현은 1시간 뒤인 오전 6시에 등판한다. 한국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들이 같은 날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류현진과 김광현이 추석 당일 한국 팬들에게 한가위 선물을 줄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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