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순위는 A대표팀” 벤투호-김학범호 선수 차출 우선 원칙
입력 : 2020.09.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양] 김성진 기자= “우선순위는 A대표팀이다.”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선수 차출 중복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내건 원칙이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28일 10월 스페셜 매치(10월 9, 12일)에 나설 선수를 발표했다. 양팀 23명씩 발표한 가운데 A대표팀에는 올림픽팀의 주축 선수인 원두재, 이동경, 이동준이 이름을 올렸다. 김판곤 위원장과 두 감독의 조율 끝에 내린 결론이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올림픽팀 선수의 차출 문제가 시선을 모았다. 벤투 감독은 올림픽팀의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을 A대표팀에 불러 점검하고 싶었다. 올림픽팀 일정이 없었다면 아무 문제가 생기지 않았겠지만, 스페셜 매치는 A대표팀과 올림픽팀의 맞대결이다. 자칫 올림픽팀은 주전 선수들을 대거 A대표팀에 내준 상태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벤투 감독은 양보 끝에 4명을 요구했지만, 최종적으로 3명으로 정리됐다. 차출 숫자에서 이견을 보였지만 원만한 합의를 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이 경기가 당초 9월에 예정돼 8월부터 조율했다. 최대한 두 감독의 의견을 수렴해서 중재안을 내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판곤 위원장을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우선순위는 월드컵이다. 그다음이 올림픽이다”라며 A대표팀 선수 차출이 우선이라는 대원칙을 세웠다. 과거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던 A대표팀과 2012 런던 올림픽을 준비하던 올림픽팀 간에 선수 중복이 발생했다. 논란의 불씨를 사전에 없애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김판곤 위원장은 “우선순위는 A대표팀이지만 경기 상황의 비중을 통해 조율하겠다”며 올림픽팀의 일정이 중요할 경우에는 A대표팀의 양보를 이끌겠다고 했다. 내년에는 도쿄 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지원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판곤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벤투 감독의 양보를 거론하면서 “당시 벤투 감독이 전향적으로 올림픽팀이 훈련부터 대회를 치르도록 배려했다. 그래서 올림픽팀은 (1월 U-23 챔피언십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 벤투 감독도 동아시안컵에 좋은 결과를 냈다”며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처럼 너무 좋은 하모니를 보이면 더할 나위가 없다”며 서로 원만하게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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