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더할 나위 없었던 ‘미친 왼발’ 홍철의 2도움
입력 : 2020.10.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역시 명품이다. 홍철(30)이 미친 왼발을 뽐내며 울산 현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은 2일 오후 5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24라운드서 정승현(2골)과 비욘존슨(2골)의 골을 묶어 상주 상무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54점으로 한 경기 덜 치른 전북 현대(승점51)와 우승 경쟁에서 한발 앞서갔다.

위기 순간 골 본능을 발휘한 수비수 정승현, 8월 15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 이후 49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비욘존슨의 활약도 빛났지만,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홍철이었다. 한 마디로 날았다.

홍철은 전반 31분 자로 잰 듯한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정승현의 헤딩 동점골을 만들어줬다. 상주의 추격에 계속되던 2-1로 앞선 후반 14분, 불꽃 오버래핑으로 상대 측면을 무너뜨린 후 낮고 빠른 크로스를 시도했다. 볼이 수비수 뒤를 통과, 비욘존슨이 몸을 날려 마무리했다. 홍철의 2도움은 확실히 승기를 잡은 원동력이었다.

상주의 맹공이 계속되자 울산은 수비에 안정을 뒀다. 홍철은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했다. 상대와 1대1 다툼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뚫리지 않았다. 후반 35분 정훈성과 교체되기 전까지 공수 양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홍철은 지난 7월, 15년 만에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의 마지막 퍼즐로 영입됐다. 부상을 안고 합류했지만, 회복 후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8월 15일 포항과 동해안더비에서 완벽 부활을 알렸다. 그동안 박주호와 로테이션을 통해 겸기 감각을 계속 유지했다. 김도훈 감독은 상주전에서 홍철을 택했다. 이 부름에 응답했다. 역시 국가대표다웠다.

사진=울산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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