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이청용 부상이 아쉬운 김도훈, “포항전만 끝나면 다치네...”
입력 : 2020.10.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현대가 홈에서 난적 상주를 꺾고 선두를 지켰다.

울산은 2일 오후 5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24라운드서 정승현(2골)과 비욘존슨(2골)의 멀티골을 묶어 상주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3경기 무패(2승 1무) 승점 54점으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북현대(승점51)에 승점 3점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울산은 전반 3분 만에 정원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0-1로 뒤진 전반 31분 정승현이 홍철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했다. 36분 정승현이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재치 있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자칫 어렵게 흘러갈 수 있었는데, 세트피스 두 방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비욘존슨 카드를 꺼냈다. 적중했다. 후반 14분 홍철의 크로스를 비욘존슨이 문전에서 몸을 날려 득점했다. 후반 33분 이근호의 크로스를 비욘존슨이 헤더로 골문을 갈랐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추석 연휴에 팬들이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을 텐데, 이에 보답하는 내용과 결과를 가져왔다. 모든 선수가 자기 역할을 충실히 잘해줬다. 힘든 부분 있었지만, 잘 이겨냈다. 파이널 라운드 경쟁에 긍정적인 면이 될 거로 생각한다. 다음 경기 준비 잘하겠다”고 총평했다.

위기 순간 멀티골을 터트린 정승현과 비욘 존슨에 관해 김도훈 감독은 “조현우의 선방도 있었지만, 두 선수 덕에 이겼다고 생각한다. 경기가 안 풀릴 때 세트피스 득점은 굉장히 좋은 공격 루트다. 정승현은 국가대표 승선 자축골을 터트렸다. 존슨도 멀티골이 처음인데 존재를 증명했다”고 칭찬했다.

날카로운 왼발을 뽐낸 홍철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김도훈 감독은 “홍철에 대한 믿음이 있다. 그라운드에서 잘 발휘되고 있다. 무릎 부상 있는데 참고 뛰었다. 몸 상태를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 처음에 왔을 때보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도움을 통해 증명했다. 제 역할을 해줘 고맙다”고 전했다.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이청용이 명단에서 빠졌다. 오른쪽 무릎 인대 손상으로 9일과 12일 열릴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스폐셜매치 승선도 불발됐다. 우승에 목마른 울산 입장에서 이청용이 빠르게 회복 후 팀에 합류하길 바라고 있다.

이에 김도훈 감독은 “포항전만 끝나면 이청용이 다친다(지난달 23일 FA컵 4강). 힘든 경기였다는 걸 증명한다. 내측 인대가 불편한 상황이다. 다행히 2주간 휴식기가 있다. 이후에 복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15년 만에 리그 정상에 도전 중인 울산이다. 이제 3경기(18일 포항, 25일 전북, 11월 1일 광주) 남았다. 2주간의 휴식기는 반가우면서도 염려되는 점이 있다. 무려 8명이 A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기 때문이다. 자신감을 안고 돌아올 수 있지만, 체력이나 부상 위험이 있다.

김도훈 감독은 “아쉽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2주 동안 계획했던 점이 안 될 것 같아 우려된다. 주축 선수들이 빠지기 때문에 준비하기(남은 일정) 힘들 것이다. 체력이 염려되나, 경기력에 힘이 실리지 않을까 내심 기대한다. 너무 많은 차출돼 걱정되는 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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