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22R] '진성욱 멀티골' 제주, 안양에 4-1 완승...'11G 연속 무패+선두 질주'
입력 : 2020.10.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FC안양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11경기 연속 무패와 함께 선두 질주했다.

제주는 3일 오후 1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양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김경민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상대 자책골과 진성욱의 멀티골, 이창민의 환상적인 프리킥골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리그 11경기 연속 무패(8승 3무)를 질주하며 승점 47점으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남기일 감독은 자신의 생일에 짜릿한 역전승을 선물로 받았다. 반면 안양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부진에 빠지고 말았다.

홈팀 제주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부상을 당한 주민규를 대신해 공민현이 류승우, 이동률과 함께 쓰리톱으로 출격했다. 이창민과 김영욱이 2선 지원에 나섰고 좌우 측면에 정우재, 안현범이 배치됐다. 쓰리백은 정운, 권한진, 김오규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오승훈이 지켰다.

원정 안양도 3-4-3 전술로 맞불을 놓았다. 팀내 최다 득점자(6골) 아코스티가 결장한 가운데 황문기, 김경민, 권용현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주현우, 닐손주니어, 맹성웅, 박요한이 측면과 중원에 폭넓게 자리했다. 김동수, 최호정, 유종현이 쓰리백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정민기가 꼈다.

경기 초반 안양이 4차례 슈팅을 통해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오승훈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제주는 전반 17분 이창민의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전반 25분에는 이동률이 감각적인 볼컨트롤과 함께 정교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오른쪽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안양이었다. 전반 39분 권용현이 김오규의 볼처리 미숙을 틈타 문전 앞으로 결정적인 크로스를 전개했고 김경민의 발끝에 걸리며 득점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후반 15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동률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상대 골키퍼 정민기를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경기의 양상은 더욱 뜨거워졌다. 제주는 코너킥 찬스에서 공격에 가담한 권한진의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제주는 곧바로 류승우와 진성욱을 맞바꾸며 더욱 공세로 전환했다. 안양은 후반 16분 김경민이 오승훈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선방에 가로막히며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쳤다.

실점 위기를 넘긴 제주는 후반 20분 김오규를 빼고 김경재를 교체 투입하며 공세와 함께 수비 안정도 꾀했다. 안양은 후반 22분 유종현 대신 이상용을 교체 출전시키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했다. 하지만 교체 카드의 효과를 제대로 본 팀은 제주였다. 후반 27분 김영욱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진성욱이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역전골을 터트렸다.

승기를 잡은 제주는 후반 31분 이동률 대신 강윤성을 마지막 교체카드로 활용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안양은 후반 35분 최호정과 허범산을 맞바꾸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안양은 경기 막판 권기표를 마지막 교체카드로 꺼냈지만 이렇다 할 반전은 없었다. 제주는 경기 막판 코너킥 찬스에서 진성욱의 멀티골과 이창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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