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커스] '게임 체인저' 진성욱의 멀티골, 남기일 감독 생일 선물 제대로 받았다
입력 : 2020.10.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예비역 병장' 진성욱(26)이 남기일 감독의 생일 선물로 화끈한 멀티골을 선사했다.

제주는 3일 오후 1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안양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리그 11경기 연속 무패(8승 3무)와 함께 승점 47점으로 선두 질주했다. 특히 이날은 남기일 감독의 생일이었다. 경기 후 제주 선수들은 남기일 감독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케이크까지 선물하며 잊지 못할 추억까지 선사했다.

최고의 생일 선물은 바로 진성욱의 멀티골이었다. 1-1로 맞선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진성욱은 후반 27분 김영욱의 크로스를 날카로운 헤더로 역전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45분 코너킥 찬스에서 김영욱이 올려준 볼을 높은 타점의 헤더로 마무리하며 쐐기골까지 뽑아냈다. 경기 흐름의 판도를 완전히 바꾼 '게임 체인저'였다. '맨오브더매치(Man of The Match)' 역시 진성욱의 몫이었다.

경기 후 진성욱은 "일단 승리해서 기쁘다. 특히 오늘 남기일 감독님의 생신이었는데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뛰어서 좋은 생일 선물을 드린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멀티골을 터트린 소감에 대해) 이정도면 (생일 선물을) 제대로 드린 거 같다.(웃음)"라고 미소를 지었다.



진성욱은 지난 8월 27일자로 상주상무프로축구단에서 병역 의무를 마치고 소속팀 제주로 돌아왔다. 현재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제주의 입장에선 천군만마와 다름없다. 진성욱은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9월 5일 경남 원정(3-3 무)에서 복귀골을 터트리며 예열을 가한 진성욱은 이날 안양전에서 멀티골까지 기록하며 최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간판공격수 주민규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 있다.

진성욱은 "팀에 서서히 녹아들고 있다. 남기일 감독님이 배려를 많이 해주시고 전술에 대한 디테일한 부분도 잘 지도해주신다. 경기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하고 동료들을 위해 경기에 들어가면 어떻게 할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승부처에 더욱 강해진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10월 홈 경기가 많다. 팬들을 경기장에서 볼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계속 좋은 선물을 주고 싶다"라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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