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범근 만나면? 조현우 ''리그에서는 못 이겼지만 여기서는…''
입력 : 2020.10.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조용운 기자= 벤투호 수문장 조현우(울산현대)가 송범근(전북현대)에게 설욕할 무대로 스페셜 매치를 삼았다.

A대표팀인 벤투호와 올림픽대표팀인 김학범호가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이벤트 경기를 펼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A매치 진행이 어려워 마련한 친선 경기다. A대표팀과 올림픽팀이 맞대결을 치르는 건 애틀랜타올림픽을 앞뒀던 1996년 4월 이후 24년 만이다.

팬들의 이목을 끄는 친선전이지만 당사자들은 승리 의지를 불태운다. 김학범호는 '그라운드에 형·동생이 어디있느냐'며 승리를 노린다. 김학범 감독은 평소보다 강하게 맞불을 놓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형들은 이겨야 본전인 상황이라 더욱 전투적이다. 공격수 이정협(부산)은 "선수라면 이기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올림픽팀은 동생이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다. 우리 역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동생들의 반란을 잠재워야 할 벤투호 수문장 조현우도 마찬가지. 그도 "김학범 감독님이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시는 분이지만 승부욕이 강하시다. 이번 경기도 강하게 준비하실 것"이라며 "실점하지 않게 준비할 것이다. 먹히더라도 벤투 감독님이 추구하는 플레이대로 좋은 경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팀의 송범근과 대결도 눈길을 끄는 매치업이다. 조현우와 송범근은 K리그1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울산이 우승에 더 가까운 입장이지만 정작 전북과 맞대결에서는 늘 아쉬움을 남겼다.

조현우도 "리그에서 전북을 이기지 못했다. 골키퍼 만의 신경전이 있다. 대표팀에서는 지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조현우에게 이번 소집은 주전 경쟁의 판도를 바꿀 기회다.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합류하지 못한 만큼 조현우를 재평가할 경기다. 조현우는 "항상 욕심이 있지만 매 경기 즐기고 있다. 소집 때마다 배우는 마음으로 임한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김승규와 충분히 경쟁 가능할 수 있다. 계속 대표팀에 오겠다"라고 다짐했다.

핵심은 빌드업이다. 벤투 감독은 골키퍼부터 시작한 공격 전개를 중심으로 한다. 8일 훈련에서도 골키퍼들에게 짧은 패스를 반복하는 훈련을 장시간 가졌다. 조현우는 "울산에서도 빌드업 훈련을 많이 한다. 그동안 대표팀에서도 훈련을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벤투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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