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빌드업vs측면’... 워밍업부터 다른 벤투호vs김학범호
입력 : 2020.10.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양] 허윤수 기자= 형제라고 성격까지 같은 건 아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 대표팀은 경기 전 워밍업부터 다른 모습을 보였다.

벤투호와 김학범호는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0 하나은행컵 친선 경기를 치른다.

양 팀의 색깔은 경기 전 워밍업에서부터 드러났다. 벤투호는 역시 빌드업에 무게를 뒀고 김학범호는 측면과 연계에 신경 썼다.

조현우, 구성윤, 이창근으로 구성된 국가대표팀 수문장은 빌드업 연습으로 몸을 풀었다. 사이드라인 깊숙이 위치한 다른 골키퍼에게 킥을 전달하는 것으로 빌드업의 출발을 알렸다.

필드 플레이어들은 패스로 몸을 달궜다. 점차 패스 거리를 늘려갔고 이후에는 볼 돌리기로 예열을 마쳤다.

올림픽 대표팀은 가벼운 스프린트로 몸을 풀었다. 이후 사이드 스텝과 다양한 신체를 활용한 패스로 예열을 마쳤다.

이때부터 두 팀의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벤투호는 수비수부터 시작되는 빌드업 훈련을 가졌다. 권경원이 중심이 돼 측면으로 공을 뿌렸다.

측면에 위치한 선수들은 중앙과 연계를 통해 반대 전환을 시도했다. 이후 크로스를 통해 마무리를 연습했다. 이 과정에서 코치진은 직접 상대 팀 역할을 수행하며 수비진과 측면을 압박했다.

김학범호는 연계와 측면을 노렸다. 조규성을 중심으로 삼자 패스를 통해 슈팅까지 만들었다. 이어 올라온 측면 크로스를 마무리하며 형님 공략법을 살짝 드러냈다.

최후방부터 시작되는 빌드업의 형님과 중앙에서 빠른 연계와 측면 통해 틈을 엿보려는 동생, 승리를 향한 주사위는 던져졌다.

사진=김형준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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