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목소리] 서울 잔류 이끈 조영욱, “상위 스플릿 팀들과 차이점은 자신감”
입력 : 2020.10.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김성진 기자= “개개인의 자신감 차이” FC서울의 잔류를 이끈 조영욱이 본 상위 스플릿(그룹A) 6개 팀과의 차이점이다.

조영욱은 17일 성남FC와의 K리그1 25라운드 원정경기에 후반 17분 교체 투입했다. 그리고 후반 35분 김진야의 패스를 받아 골로 연결했다. 이 골로 서울은 1-0 승리를 했고,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조영욱은 “중요한 경기였고 이번 경기가 잘 되면 잔류를 확정할 수 있었다. 결과로 나타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슈팅 직전에 (박)주영 형이 흘리라고 했는데 욕심이 났고 골이 됐다. 주영 형이 흘렸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의 뒷얘기도 귀띔했다.

서울은 이번 시즌 잔류했지만 지난해 3위였던 성적을 떠올리면 부끄러운 결과였다. 조영욱은 서울과 그룹A 팀들의 차이점에 대해 “(그룹A 팀들은) 개개인의 자신감이 더 있다. 우리는 그 점이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볼이 왔을 때 뒤로 가는 경향이 있다. 그룹A 팀들은 자신 있게 앞으로 돌파하는데 우리 팀은 그런 점이 부족했다”고 짚었다.

조영욱은 이날 골로 시즌 3호골을 기록했다. 그는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골을 넣고 싶었다. 넣어서 기쁘다”고 한 뒤 “난 전방의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할 수 있다.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공격의 어떤 역할을 맡던 제 몫을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은 잔류를 확정한 만큼 11월에 카타르 도하에서 재개하는 AFC 챔피언스리그(ACL)도 여유 있게 준비하게 됐다. 조영욱으로서는 첫 ACL 무대이기도 했다.

그는 “ACL보다 잔류에 중점을 뒀다. ACL이 늦춰지면서 선수들이 신경을 덜 쓴 부분이 있었다”면서 “잔류를 했기에 남은 2경기 잘 마무리하고 ACL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초에 ACL 경기가 있었지만, 부상으로 못 뛰었다. 처음으로 뛰는 경기인 만큼 좋은 결과를 얻고 돌아오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박혁순 감독대행 체제에 대해서는 “코치님들께서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시려고 한다. 그런 것이 좋게 작용했다. 선수들도 코칭스태프 마음을 알고 하나로 뭉쳤다”면서 “감독님 자리가 공석이라 선수들도 많이 안타까워한다. 감독님이 안 계셔도 계속 안 좋은 결과가 나오면 선수들의 자존심이 상한다. 공석이지만 좋은 결과로 내려는 것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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