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인터뷰] ‘승장’ 조민국, “브라질 3인방 만족, 남은 2경기 전승 목표”
입력 : 2020.10.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양] 이현민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3위로 도약하며 준플레이오프행 청신호를 켰다.

대전은 24일 오후 1시 30분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5라운드에서 에디뉴의 멀티 골에 힘입어 전남 드래곤즈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3연패 늪에서 탈출한 대전은 승점 36점으로 다득점에서 전남(4위)을 제치고 3위에 등극했다.

경기 후 조민국 감독 대행은 “감독 생활을 25, 26년 정도 했는데 개인적으로 3연패한 경험이 없었다. 연패를 끊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굉장히 다행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대전은 바이오, 안드레, 에디뉴, 채프만을 총동원하며 승부수를 걸었다. 이는 적중했다. 전반 32분 바이오의 패스를 받은 에디뉴가 과감한 문전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대전은 에디뉴의 발을 떠난 볼이 바이오 머리에 계속 닿으며 기교에 높이까지 더해진 축구로 상대를 압도했다. 후반 16분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바이오가 헤딩슛했다. 골키퍼가 쳐낸 볼을 문전에서 에디뉴가 마무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34분 이종호에게 실점했으나 막판 공세를 잘 차단하며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데뷔 멀티골을 터트린 승리 공신이다. 조민국 감독은 “그동안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결정을 잘해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 아래는 조민국 감독 대행 일문일답

- 전남에 승리했다.
감독 생활을 25, 26년 정도 했는데 개인적으로 3연패한 경험이 없었다. 굉장히 다행스럽다. 연패를 끊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에디뉴는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결정을 잘해줬다. 남은 2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 3연패 후 선수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급할수록 돌아가자고 했다. 선수들에게 ‘운동하면서 천천히 가는 게 어떻겠느냐’고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데 주력했다.

- 외국인 4명 승부수가 적중했는데?
외국인 선수들이 다 뛰면 상대가 힘들어할 것으로 판단했다. 적중했다.

- 4명이 함께 뛴 건 처음인 것 같다.
에디뉴는 근육 부상도 있었고, 4명이 함께할 타이밍을 못 잡았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에디뉴, 바이오의 컨디션이 올라오는 게 보였다.

- 앞으로 2경기 남았다. 전술 이상의 것이 필요할 것 같은데?
그동안 이기는 경기를 하려다 보니 좋은 페이스로 가다가 역습으로 얻어맞아 진 경기가 많다. 오늘도 1골 넣고 물러설까 했는데, 더 넣으면 실점 하더라도 끝까지 가지 않겠나(결과) 생각했다. 김승섭의 컨디션이 좋았다. 오늘처럼 윙포워드들의 빠른 발, 타이밍이 살아나면 남은 2경기에서 승점 6점이 가능하다. 해볼 생각이다.

- 앞서가는 시점에 안드레 경고 받았다. 교체할 때 벤치를 향해 화를 냈는데?
사실 안드레를 빼려고 했던 건 아니다. 경고가 있었고, 다음 경기를 대비한 측면이었다. 본인이 더 뛰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끝나고 다가와 ‘자기가 미안하다’고 했다. 욕심에서 생긴 일이다.

- 3위까지 올라섰다. 향후 경쟁 전망은?
만약 졌다면 우리는 플레이오프 먹구름이었다.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중요한 경기였다. 절치부심으로 임했다. 침착히 잘해준 선수들이 고맙다.

- 브라질 트리오는 지금까지 경험한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어느 수준인가?
조심스럽지만 에디뉴는 작은 신장에도 중원에서 팀플레이를 할 줄 안다. 그동안 기회를 많이 못 받았다. 때문에 운동장에서 능력을 발휘 못해 아쉬웠다. 훌륭한 선수다. 바이오는 엄청난 신체조건을 갖고 있다. 그동안 체중 관리를 못했지만, 이제 잘하고 있다. 상대에 위협적이다. 안드레도 여러 용병을 봤지만, 왼발 임팩트는 최고 수준이다. 전진하는 플레이 펼치면 더 위협적인데, 오늘은 왼발을 너무 고집하다 보니 상대방에 수를 읽혔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좋아질 것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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