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색 때문에 펍에서 쫓겨났어! 역겨운''...영국 전설의 인종차별 경험담
입력 : 2020.10.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영국 축구 레전드 크리스 카마라가 오랜 전 자신이 겪은 인종차별에 대해 회상했다.

카마라는 1975년 포츠머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약 21년 동안 600경기 이상을 소화했던 영국 축구의 전설 중 한 명이다. 그는 28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흑인으로서 겪었던 인종차별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카마라는 "1975년 내가 포츠머스에 있을 때, 우리는 선덜랜드와 경기를 했고, 경기 후 웨더비(웨스트 요크셔)의 펍에 들렸다. 우리가 집으로 돌아가기 전 피시 앤 칩스를 먹기 위해 잠시 들리던 곳이었다"면서 "당시 내 동료들이 내가 인종차별을 당하는 것을 처음 경험했다. '우리는 흑인에게 봉사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고 45년 전의 일을 떠올렸다.

이어 "내 동료들이 '농담하냐'고 되물었다. 그들 중 몇 명은 이미 맥주를 주문한 상황이었다. 주장 폴 웬트는 나를 데리고 펍 밖으로 나와야 했다. 나는 밖에 서서 맥주를 마셨다. 그 때가 1975년이다. 우리는 2020년에도 이와 같은 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역겨운 일이다. 우리는 여전히 사람들의 인종차별 경험담을 듣고 있다. 정말 일어나선 안 될 일이다"고 호소했다.

해당 방송 프로그램의 진행자 스테프 맥고번은 "펍 밖에 서서 맥주를 마셔야 했다고? 역겹다.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카마라에게 전에 들었던 이야기도 있다. 우리는 인종차별과 관련된 또 다른 이야기를 듣곤 한다. 정말 역겨운 일이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카마라는 1995년 브래드포드 시티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은퇴 후 브래드포드와 스토크 시티에서 잠시 지휘봉을 잡았고, 이후 스카이스포츠 등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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