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이 떠나는 전북... 이동국은 원팀을 강조했다
입력 : 2020.10.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김성진 기자= 지난 11년간 전북 현대를 거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이동국(41)이었다. ‘전북=이동국’이라는 등식이 어울릴 정도로 전북을 대표했고 전북을 상징했다. 그리고 올 시즌이 끝나면 이동국은 전북을 떠난다.

이동국은 28일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을 준비에 들어갔다. 오는 11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FC와의 K리그1 최종전은 이동국의 은퇴 경기가 됐다. 이동국과 전북은 대구전을 승리로 마쳐 K리그1 우승을 차지할 생각이다.

이동국은 “마지막 경기에 우승컵을 들고 은퇴하는 선수가 몇 명이 있을까 싶다. 그 순간에 내가 있다면 더 기쁠 것 같다. 이것이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마지막 축구 인생이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이동국의 화려한 피날레를 위한 1차 준비는 끝났다. 이미 1만 201석은 모두 예매가 됐다.

그러나 이 경기가 끝나면 이동국과 전북의 동행도 끝나게 된다. 전북은 11년간 팀의 상징이었던 선수가 사라지게 된다. 전북은 이제 이동국의 뒤를 이어 팀을 대표할 새로운 상징이 필요한 상황에 놓였다.

이동국도 “전북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필요할 것 같다”면서 “그 선수를 전북에서 찾아야 하고 구단이나 코칭스태프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생각에 이재성, 김민재 정도의 선수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그런 능력의 선수들이 많다”며 현재 전북에는 자신처럼 팀을 대표할 선수들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동국은 선수 1~2명을 내세우는 것이 아닌 모든 선수가 하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구는 팀 스포츠이고 팀이 하나가 되어야 선수도 빛이 나기 때문이다.

그는 “모든 선수가 모였을 때 강하다. 특정 선수를 찾는 것보다 원팀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1~2명의 선수가 떠오르는 전북이 아닌 모든 선수가 전북을 대표하고 원팀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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