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L 핫피플] 컨디션 좋다더니... 베일, 아직 멀었다
입력 : 2020.10.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가레스 베일(31)이 토트넘 홋스퍼 복귀 후 두 번째 선발 출전에서 침묵을 지켰다.

토트넘은 30일 오전 2시 55분(한국시간) 벨기에 안트베르펜 보사윌 스타디온에서 열린 앤트워프와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J조 2차전서 0-1로 패하며 1위 자리를 내줬다.

경기 전 조세 모리뉴 감독은 “베일은 최상의 컨디션이다. 맹활약하길 바란다”고 베일의 출격을 시사했다. 예상대로 핵심 자원인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휴식 차원에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기대를 모았던 베일이 선발로 출전해 58분을 소화했다. 2선 오른쪽 공격수에 배치된 그는 의욕적으로 나섰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예상보다 거센 앤드워프가 강공에 고전했다. 베일은 공격에서 비니시우스, 델레 알리, 스티븐 베르흐윈과 호흡을 맞췄다. 베일은 전반 5분 만에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맹공을 예고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전반적으로 빌드업이 원활하지 않았고, 박스 근처에서 연계와 마무리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가뜩이나 경기가 안 풀리는 상황에서 전반 29분 중앙 수비수 벤 데이비스의 치명적 실수로 선제골을 헌납했다.

이후 답답한 상황이 계속됐다. 베일은 어떻게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애섰다. 전반 37분 또 한 차례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영점 조준이 안 됐다. 그나마 전반에 홀로 슈팅 2개를 날리며 분투했다. 후반 들어 손흥민을 포함해 모우라, 라멜라, 호이비에르가 교체로 들어와 힘을 보탰다. 전반에 비해 활력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베일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안 보였다. 결국, 후반 13분 해리 케인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모리뉴 감독은 베일이 뭔가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지만, 실로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동료들과 발도 맞지 않았다. 과거 토트넘,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창 좋을 때 보여줬던 ‘크랙’의 진가를 발휘하려던 아직 멀었다. 빠른 시간 내 폼을 끌려 올려 토트넘 전력에 보탬이 될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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