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K리그 최초 4연패' 전북, 이젠 구단 최초 '더블' 도전한다
입력 : 2020.1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곽힘찬 기자= 기적과 같은 역전 우승을 달성했지만 전북 현대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아직 FA컵 결승전이 남아있다.

전북은 1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7라운드 경기에서 대구FC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K리그 역사상 최초 4연패, 통산 8회 우승을 달성하며 성남 일화가 가지고 있던 7회를 넘어 최다 우승팀에 등극했다.

올 시즌을 돌이켜 보면 쉽지 않은 한 해였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울산에 단독 선두를 내주며 추격하는 입장이었다. 물론 지난 시즌 울산이 최종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4로 패배하며 전북이 극적인 역전 우승을 달성하긴 했지만 “이번에도 또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전북은 K리그의 ‘조연’이 되길 거부했다. 2020년 K리그 드라마의 ‘주연’이 되기 위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조현우, 윤빛가람, 이청용, 홍철 등 국가대표급 자원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한 울산을 상대로 맞대결 3전 전승을 거두며 흐름을 뒤집었다. 10월 말까지 이어진 울산의 1위 질주는 그렇게 막을 내렸고 또 한 번 역전 우승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설’ 이동국의 은퇴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게 해준 전북은 내친김에 FA컵 우승까지 차지해 ‘더블’을 달성하겠다는 의도다. 모라이스 감독은 대구전이 끝난 뒤 “상대가 울산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준비할 필요는 없다. 홈, 원정 상관없이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손준호 역시 “선수들끼리 K리그를 우승하면 FA컵까지 우승할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 반드시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전북의 보이지 않는 무기는 다름 아닌 ‘승리 DNA’다. 전북 선수단엔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이 많기에 우승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위기가 닥쳤을 때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전북은 이동국이 영입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리그 7회 우승(2009, 2011, 2014, 2015, 2017, 2018, 2019)을 달성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2016)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FA컵에선 계속 고배를 마셨다. 더블 이상의 목표는 전북의 숙원이었다.

이제 그 아쉬움을 날려버릴 때가 왔다. 전북이 늘 부르짖던 절대 1강 체제를 확립할 수 있는 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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