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A대표’ 엄원상 “U-23에 없어 부족함 느꼈는데 더 높은 곳에 있어 당황”
입력 : 2020.1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팀에 뽑힌 광주FC 엄원상이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대한민국축구협회는 2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유럽 원정 2연전에 나설 A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RB 라이프치히) 등이 포함된 가운데 광주의 돌풍을 이끌었던 엄원상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엄원상은 승격팀 광주의 파이널라운드A행을 이끌었다. 빠른 발을 앞세워 23경기 7골 2도움을 기록하며 유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로도 꼽힌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기존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아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소집됐다.

엄원상은 “매우 얼떨떨하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잘하는 걸 최대한 발휘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며 발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협회는 오전 10시에 U-23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한 시간 뒤인 11시에 A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U-23 대표팀에 자신의 이름이 없는 걸 안 엄원상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했다.

그는 “U-23 대표팀 명단에 못 들어 당황스럽기보단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항상 경쟁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 높은 곳에 뽑혀서 솔직히 당황했다”라며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말했다.

엄원상의 발탁을 가장 먼저 축하해준 이는 연령별 대표팀 때부터 친분이 두터운 이강인(발렌시아)이었다. “대표팀 발탁 축하한다면서 빨리 보자고 연락이 왔다. 고맙다고 답장을 했다”라며 대화 내용을 밝혔다.

첫 A대표팀 소집을 앞둔 엄원상의 목표는 뭘까. 그는 “잘하겠다는 말보다는 벤투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전술에 최대한 맞춰 움직이겠다. 또 워낙 유명한 선배님들이 많기 때문에 좋은 점을 배우겠다”라고 말했다.

엄원상은 대표팀 발탁 배경이 된 소속팀 광주에게도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올 시즌 팀이 좋은 모습을 보여 이렇게 영광스러운 순간으로 이어졌다.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 스태프, 형들 등 모두가 도와줬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엄원상은 “아직 많이 얼떨떨하다. 영광스러운 자리에 가게 돼 감사하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그 안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겠다. 팬들에게도 더욱 즐거운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사진=김형준PD,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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