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이슈] 킥오프 4시간 전 결정...시작부터 꼬인 韓 축구 '500승 도전'
입력 : 2020.1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킥오프 4시간 전에야 경기 정상 개최 여부가 결정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전 5시 오스트리아 비너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멕시코와 평가전을 갖는다.

경기 하루 전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졌다. 12일 가진 유전자증폭검사(PCR) 결과 권창훈, 황인범, 조현우, 이동준과 스태프 1명 등 총 5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가 취소될 위기를 맞았다. 한국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홈경기 개최 자격인 멕시코축구협회, 오스트리아 축구협회 중 하나가 경기 개최를 반대했더라도 경기는 정상적으로 열릴 수 없었다.

14일 다시 한 번 진행한 PCR 검사 결과도 중요했다. 더 많은 확진자가 나와, 출전 가능 선수 요건(13명)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경기 진행이 불가능했다.

다행히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추가 검사 결과 나상호와 김문환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선수 6명을 제외한 19명이 출전 가능 선수로 분류됐다. 그 결과 멕시코 축구협회와 오스트리아 축구협회도 경기 정상 진행에 찬성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킥오프 4시간 전에야 경기 정상 개최 여부를 발표했다. "FIFA 및 UEFA 규정에 따라 멕시코와 A매치 경기를 예정대로 치르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멕시코전은 한국 축구 역사에서 중요한 경기였다. A매치 통산 500승에 도전하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한국은 1948년 대표팀 출범 이후 지금까지 927회 A매치에서 499승 228무 200패(득점 1656골, 실점 851골)를 기록 중이었다.

상대가 멕시코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한국 축구 역사에서 A매치 첫 승전보를 올렸던 상대도 멕시코였다. 한국은 1948년 런던올림픽 1차전에서 멕시코를 5-3으로 꺾었는데, 이는 대표팀 구성 후 첫 A매치 승리였다. 더불어 2년 전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1-2 패배를 안겨준 상대였기에 복수의 필요성도 있었다.

한편,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황의조를 중심으로 손흥민과 이재성이 공격에 나섰고, 이주용, 주세종, 손준호, 김태환이 미드필드진에 포진됐다. 수비는 권경원, 정우영, 원두재가 지켰고, 골키퍼 장갑은 구성윤이 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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