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1950명의 박수' 대전, K리그2 '최다 관중+평균 관중 1위' 경신
입력 : 2020.11.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전] 서재원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정규리그 홈 마지막 경기에서 K리그2 최다 관중 기록과 평균 관중 1위 기록을 경신했다.

대전은 17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6라운드에서 안양과 정규리그 홈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대전에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경기 전까지 승점 36점으로 6위에 머물러 있던 대전은 이번 경기만 승리하면 서울이랜드FC(승점 38)를 제치고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최종전을 앞두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가장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였다.

대전 팬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경기 5일 전인 12일부터 티켓 예매가 시작됐는데, 오픈 직후부터 예매율이 솟구쳤다. 전체 경기장 수용 인원에 25%에 못 미치는 2700석을 개방했는데, 예매율을 봤을 때 제주유나이티드가 지난 1일 마지막 홈경기에서 세운 올 시즌 홈 최다 관중(1701명)을 충분히 넘을 수 있는 흐름이었다.

물론 변수도 있었다. 이날 경기는 일정 변경으로 인해 주중 경기로 치러졌다. 익숙한 수요일 경기도 아닌 화요일에 저녁 경기로 진행됐다. 게다가 경기 당일 예상치 못한 비소식까지 전해졌다. 경기 직전 만난 대전 관계자도 수중전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하늘이 대전을 도왔다. 경기 3시간 전에 잠깐 쏟아졌던 비는 킥오프가 가까워지자, 조금씩 잦아들었다. 비 예보에 따라 주춤했던 예매율도 경기를 앞두고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경기가 치러진 시간에 기온도 15도로 딱 적당했다.

결국 이날 경기장에는 1950명의 관중이 찾았다. 올 시즌 최다 관중수를 압도적으로 경신한 기록이었다. 대전 경기장 곳곳을 메운 1950명의 관중들은 90분 내내 클래퍼를 활용한 열띤 박수 응원으로 대전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더불어 대전은 이번 시즌 평균 관중 1위까지 달성했다. 대전의 이번 시즌 총 관중은 5396명으로, 1349명의 평균 관중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 우여곡절 끝에 진행된 K리그2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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