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화’ 클롭, “늦은 시간 교체? 다 방송국 너희 때문이잖아!”
입력 : 2020.11.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부상자가 속출의 원인이 되는 빡빡한 일정을 지적했다.

리버풀은 23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안방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클롭 감독은 교체 카드를 아꼈다. 후반 8분 나비 케이타가 다치자 니코 윌리엄스를 투입했다. 이후 후반 막판 세 번째 골이 터지자 그때야 미나미노 타쿠미와 디보크 오리기를 넣으며 3장을 모두 소진했다.

경기 후 클롭 감독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내가 일정에 관해 이야기 했던 건 우리를 위한 게 아니라 선수들을 위한 것이었다. ‘스카이스포츠’와 ‘BT 스포츠’는 대화를 해야 한다. 지금처럼 수요일과 토요일 낮 경기를 반복한다면 시즌이 끝날 땐 선수 11명이 남아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사들이 이 문제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걸 안다. 우린 오래전부터 이야기했지만 변한 건 없었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버질 판 다이크,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티아고 알칸타라 등 부상자가 많은 리버풀이지만 클롭 감독은 전체 선수를 위한 일이라는 걸 강조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이 아닌 모든 선수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어젠 헤라르드 피케(FC 바르셀로나)가 큰 부상을 당했고 부카요 사카(아스널) 역시 무릎 부상이 의심된다. 사카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3경기를 모두 뛰었다”라며 부족한 휴식을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로테이션을 하라고 한다. 그런데 누굴 쓰나? 남아있는 선수는 유스 선수들이다”라고 덧붙였다.

클롭 감독은 “이런 일정은 방송사 중계 때문이다. 누군가 계약 내용에 대해 다시 말한다면 미쳐버릴 것이다. 그건 코로나19 사태 전에 한 내용이다. 온 세상이 바뀌었다”라며 융통성 있는 모습을 바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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