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무코코 등장에 '골든보이' 홀란드, “난 이제 늙었어”
입력 : 2020.1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골잡이 엘링 홀란드(20)가 ‘신동’ 유수파 무코코(16) 등장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홀란드는 지난 21일 이탈리아 투토스프로트가 선정한 골든보이를 차지했다. 골든보이는 글로벌 전문가 패널들의 철저한 투표를 거쳐 세계에서 가장 유망주인 U-21 이하 선수에게 주어지며 상이다. 레드불 잘츠부르크를 떠나 도르트문트에서도 연일 득점포를 가동 중인 홀란드가 최고 루키 영예를 안았다. 상을 등에 업고 22일 헤르타 베를린을 상대로 무려 4골을 뽑아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런 홀란드가 움찔할 만큼 놀란 선수가 있었으니 도르트문트 후배 무코코다. 무코코가 베를린과 리그 8라운드에서 후반 40분 교체 출전했다. 16세 1일의 나이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누리 샤힌이 갖고 있던 16세 335일의 최연소 출전 기록을 깨뜨렸다.

이미 무코코는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 U-19팀에서 20경기에 출전해 34골을 넣으며 주목 받았다. 이번 시즌에도 4경기 13골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이미 유스팀에서 월반을 거듭하며 상대 골망을 흔든 것만 200골에 달할 정도로 적수가 없다. 그동안 퍼스트 팀에서 훈련을 했고, 분데스리가 규정에 따라 16세가 되자마자 그라운드를 밟았다.

홀란드는 4살 어린 동생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 그는 23일 골닷컴을 통해 “무코코는 현재 축구계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 중 한 명이다. 세계 최고의 탤런트”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16세 1일에 데뷔를 하다니 믿을 수 없다. 앞으로 그에게 좋은 경력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본인과 비교 물음에 홀란드는 “나는 스무 살이 넘었다. 이제 늙었다”며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홀란드는 지난 1월 도르트문트 합류 후 공식 30경기에서 31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7경기 10골로 베테랑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11골)와 치열한 득점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무코코가 홀란드의 바통을 이어받아 본인과 팀 역사를 새롭게 쓸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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